본래 대구의원이 있었으나 1926년 3월 13일 전소되자, 새롭게 지은 건물이 대구도립병원이었다. 현재 경북대학교 병원 본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3년 1월 28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건립 당시 설계와 감독은 경상북도 회계과 영선계에서 했고, 공사는 분할청부 형식으로 했다. 공사는 1927년 6월 18일 착공하여 1929년 5월 25일 준공되었다.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보다 4년 앞서 세워진 것으로, 현재는 두 건물이 마주보며 위치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8,302㎡, 건축면적은 1,075.53㎡, 연면적은 2,477.4㎡이다. 건축자재인 붉은벽돌은 대구의 공급자 백남채(白南採)가 구운 것이 사용되었다.
본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축되었다. 건물은 동서로 길게 배치되어 있으며 평면은 ‘ㄱ’자 모양의 중복도를 중심으로 양측에 각 실을 남향과 북향으로 배치하였다.
외관은 정면 중앙부의 현관 아치형의 포치(Porch)와 사각탑을 중심으로 정면성과 대칭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붕은 모임지붕으로 처리했다. 주현관은 페디먼트로 장식하였다.
벽체는 화강석 기초 위에 붉은 벽돌을 쌓아 구성하고 창문 한 쌍을 단위로 붙임기둥을 세워 벽면을 수직 분할하였다. 창인방과 처마부를 화강석 수평돌림띠로 장식하여 수평선을 강조한 르네상스적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창문은 1층은 평아치, 2층은 반원아치형으로 구성하여 각각 목재 오르내리창을 설치하였다.
내부 바닥은 인조석 물갈기, 벽은 회반죽, 천장은 격자형 보를 설치하였으며 천장 갓 둘레에는 몰딩장식을 하였다.
한국 근대병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 건물은 정면 우측에 있던 익사(翼舍)가 철거되고 정면 좌측에 증축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역사적 ·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