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강원문화재자료(현,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1428년(세종 10)에 김복항(金福恒)이 세웠다고 하나 영월제영(寧越題詠)에 의하면 장정공(莊靖公) 이무(李堥)가 영월군수로 있을 때 금강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여 사재를 들여 정자를 짓고 금강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퇴계 이황이 안동에서 춘천으로 가던 중 금강정에 들러 지은 것으로 보이는 「금강정」이라는 시(詩)도 전하고 있다. 한편, 우암 송시열(宋時烈)도 1684년(숙종 10)에 금강정에 주위로 펼쳐지는 절경을 바라보며 『금강정기(錦江亭記)』를 썼다.
건축형식은 앞면 4칸, 옆면 3칸의 익공계(翼工系)의 겹처마 팔작지붕건물이다. 정자의 바닥은 우물마루이며 출입하는 칸을 제외한 나머지 칸에는 머름이 둘러져 있다. 정자 안에는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의 친필인 ‘금강정(錦江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김복항(金復恒)이 세운 이후 군수 이야중(李野重)이 무너져 버린 것을 다시 세우고, 1792년(정조16년)에 부사 박기정(朴基正)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1969년과 1976년에 단청을 다시 칠하는 등의 부분 보수를 하였다.
주위에는 낙화암(落花岩) · 민충사(愍忠祠) · 정조대왕태실비(正祖大王胎室碑) 등의 유물 · 유적이 있다.
금강정 아래로는 푸른 동강이 흐르고, 그 앞에는 계족산과 태화산이 자리하여 영월 8경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세워져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금강정 주위에 비운의 왕 단종과 관련된 유적이 자리하고 있어 조선시대 대유학자들의 방문과 기록이 이어진 곳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