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립(鄭汝立)의 모반사건에 관련된 인물이다. 본관은 선산(善山).
1601년 정여립의 기축옥사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유배된 소덕유(蘇德兪: 정여립의 척분)를 찾아가 모반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소덕유의 처에게 알려지자 그 자신이 먼저 관에 나아가 고변하였다.
이에 제주목사 조경(趙儆)이 소덕유 등을 체포하여 서울로 보내 처형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병사 안위(安衛)와 전 수사 김억추(金億秋) 등이 연루되어 심문을 받기도 하였고, 조정에서는 제주도의 주민을 선무하기 위해 어사를 파견하기도 하였다.
먼저 고변하였으므로 용서를 받았지만, 국가로부터 포상을 받지 못하였음을 원망하다가 체포되어 참형에 처하여졌다. 머리에 뿔이 세개 있다고 하여 아명을 길삼봉(吉三峰)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1589년 정여립의 모사로서 신병(神兵)을 이끌고 지리산·계룡산에 웅거해 있으면서, 체포되지 않았다고 하는 길삼봉(吉三峰)으로 추측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