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사범(士範). 호는 도촌(道村). 김일손(金馹孫)의 10대 양손(養孫)으로 아버지는 김치구(金致龜)이며, 어머니는 광산김씨(光山金氏)로 김익련(金益鍊)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효행이 출중하여 조정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하사품이 내려지고 아울러 정려되었다. 일생동안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초야의 학자로 지내면서 농상(農桑)의 중요성을 절감하여 『여씨향약(呂氏鄕約)』의 사절목(四節目)인 덕업상권(德業相勸)·과실상규(過失相規)·예속상교(禮俗相交)·환난상휼(患難相恤) 등에 대한 해석을 가하였다.
또한, 과거 임진왜란 당시의 국내사정을 기록하여 후세인들의 귀감이 되게 하였으며, 국가의 태평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지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야 된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사후에 사헌부감찰에 추증되었으며, 저서로는 『도촌유고(道村遺稿)』 2권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