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Coreoperca kawamebari TEMMINCK et SCHLEGEL이다. 몸길이가 15㎝를 넘지 않는 소형어로서 약간 길고 측편(側扁)하다. 머리는 짧고 측편하며 눈이 위쪽에 붙어 있다. 주둥이는 짧으며 위턱 주골(主骨)에는 큰 부골(副骨)이 하나 있고, 그 가장자리 둘레에는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 아가미뚜껑에는 청남색을 띤 커다란 반점이 있다. 몸빛은 갈색 바탕에 적색 가로무늬가 있어 꺽지와 혼동하기 쉬우나 꺽지에 비하여 몸높이가 더 높고 가로무늬가 10줄 있는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와 동해남부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에 분포한다. 유속이 1m 이하가 되는 하천의 연변부(沿邊部)에 살며 물에 사는 곤충과 치어를 잡아먹는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꺽저기를 한자어로 ‘근과목피어(斤過木皮魚)’, 한글로 ‘꺽적위’라 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여 “모양이 붕어와 같으며, 검고 입이 넓고, 비늘이 잘고, 꼬리가 갈라져 있지 않고, 등에서 꼬리에 이르기까지 긴 지느러미가 있는데 매우 거칠다. 또한, 이것은 어망에 잘 걸리며, 큰 것은 길이가 8, 9촌인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새우를 즐겨 먹으므로 이를 낚는 사람은 반드시 새우를 미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현재는 꺽저기의 분포구역이 좁고 개체수도 적어 희귀종에 속한다. 1945년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낙동강 3개 지역에서 약간, 탐진강에서 32마리, 거제도에서 3마리가 채집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남획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