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천(茜)이라 한다. 조선 초기의 이두 향명으로는 ‘우읍두송(牛邑豆訟)’·‘고읍두송(高邑豆訟)’으로 불리었다. 그 뒤 곡도숑·꼭도손으로 변하고, 꼭두서니가 된 것이다. 학명은 Rubia akane NAKAI이다.
원줄기는 네모나며 능선(稜線)에 밑을 향한 짧은 가시가 있다. 잎은 4개씩 돌려나는데, 그 가운데 2개는 정상엽(正常葉)이고 2개는 탁엽(托葉)이다. 꽃은 7∼8월에 연한 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장과(漿果)로 구형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주로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뿌리는 약재나 염료로 쓰인다. 뿌리는 지혈작용이 현저하여 코피가 그치지 않거나, 대변시의 출혈, 위출혈 등의 증상에 쓰이며, 부인의 자궁출혈과 열이 있으면서 생리가 없는 증상에도 이용된다.
또한, 만성기관지염으로 기침과 가래가 그치지 않을 때나 황달, 그 밖에 타박상으로 내출혈이 있고 환부가 부어 있을 때에도 이용된다. 출혈성 설사에 피와 설사를 멎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소화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명반(明礬)을 매염재(媒染材: 염색을 도와주는 매개물)로 하여 꼭두서니빛의 염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