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Cololabis saira (BREVOORT)이다. 몸은 길이가 40㎝ 정도로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側扁]하다. 양턱이 날카롭게 돌출하여 부리 모양을 하고 있다. 입은 아주 뾰족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길다. 등쪽은 청흑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냉수성의 근해회유어로서 우리 나라 전연해에 분포하고, 일본과 미국 등지의 일부 연해에도 분포하고 있다. 산란기는 5∼8월경이다.
꽁치는 우리 나라에서 상당히 오래 전부터 어획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 ‘소비추(酥鼻鯫) 속명 공멸(工蔑)’이라는 것이 실려 있는데, 이것이 꽁치로 추측되기는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그 설명에 “큰 놈이 5∼6촌”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주척(周尺)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10여㎝에 불과한 것이 된다. 현재 신안에서는 꽁치를 ‘공멸’이라 하고 있다. 그러나 『임원십육지』에 보이는 공어(貢魚)는 오늘날의 꽁치를 설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름을 한글로는 ‘공치’라고 기록하고, “동·남·서해에 모두 이것이 있다. 모양이 갈치 같으며, 길이가 1척 정도이고 넓이는 거의 그 10분의 1이다. 등은 청색이고 배는 미백색(微白色)이다. 비늘이 잘고 주둥이가 길다. 두 눈이 서로 가지런하다. 속칭 공치어(貢侈魚)라 한다. 대개 침어류(鱵魚類:학꽁치류)에 속하는 것이다.
또 한 종이 있는데 모양은 비슷하나 빛깔이 청색이고 주둥이가 학처럼 매우 길므로 속칭 학치어(鶴侈魚)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19세기 전반기에 쓰여진 문헌에 이미 꽁치가 소개되어 있기는 하나 1940년대에 이르기까지도 그 어획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광복 이후에 비로소 많은 양이 잡히기 시작하였다.
특히 1970년대에는 동해안에서 많이 잡혀서 1976년에는 4만 2121M/T이나 잡혔다. 1980년대 이후는 어획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원양어업을 통한 어획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97년도의 어획고는 원양어업 5만 227M/T, 연근해어업 1만 8626M/T에 달하였다.
꽁치는 자원변동이 심한 편이나 남획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꽁치의 주 어구는 유자망(流刺網)이다. 연안 유자망 어업과 근해 유자망 어업에서 주로 잡고 있으며, 정치망에 어획되기도 하나 그 양은 많지 않다.
울릉도 연해에서는 해조류를 바다에 띄워놓고 여기에 산란하기 위하여 모여드는 꽁치를 맨손으로 잡기도 하는데 이를 ‘손꽁치’라 하며 그 선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