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출생. 호는 소조(素潮). 1940년 전주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후, 일본 도급업자 밑에서 현장생활을 하다가 1941년 가시마쿠미(鹿島組)에 입사하여 해방되던 해까지 근무하였다.
그의 건축활동은 1952년 서울 명동에 독자적인 설계사무소를 개설하면서부터 활발하여졌는데, <그랜드호텔>(1957년) · <대한교과서>(1958년)와 대구 <파티마병원>(1960년) 등의 작품이 바로 이 때의 것이었다.
그러다가 1961년 5·16 후 <새나라자동차 부평공장>(1961년) · <경기도청사>(1963년, 金喜春 合作) 등 대규모의 건축물을 설계하면서 급성장하게 되었다. 한편, 1967년에 있은 <정부종합청사>의 현상설계에서, 수평선을 강조하여 계획한 그의 응모안이 가작 입선되었으나, 이 안이 정부와의 용역협상과정에서 채택되지 못하여 건축계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그 후 <영빈관 의장설계>(1977년) · <서울컨트리클럽하우스>(1968년) · <제일은행 인천지점>(1970년) 등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근 · 현대 과도기의 건축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