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응숙(應淑), 호는 송도(松島). 아버지는 나덕겸(羅德謙)이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부모를 모시고 덕룡산(德龍山)으로 피난,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자 유생들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636년 병자호란 때에는 목사 오준(吳竣) 밑에서 의병장으로 격문을 돌려 이에 호응하는 많은 의병을 인솔하고 공주에 이르렀으나, 이미 청나라와 화의가 이루어졌음을 듣고 북향하여 통곡하고 돌아왔다. 1640년 효릉참봉(孝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1803년(순조 3) 유생들의 상소에 따라 자손에게 복호(復戶)로 포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