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도립공원은 1979년 6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단조로운 해안을 따라 길게 설정되어 있어 면적은 9.1㎢에 불과하다. 낙산도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안경관이며 3대 해수욕장의 하나이다.
낙산도립공원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 대표적인 해안형 자원공원이라 ‘동해도립공원’으로 명하였다. 그러나 동해시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어 ‘낙산도립공원’으로 변경하였다.
낙산도립공원의 해안 곳곳에 백사장과 석호(潟湖: 연안류의 작용으로 인해 형성되는 사주, 사취 등이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 해안단구가 발달하여 아름다우며, 핵심 지구는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혀온 낙산사 일대의 뛰어난 경치다.
의상대 북쪽에는 설악해수욕장이 있고, 남쪽으로는 낙산 · 오산 · 수산포 · 동호 · 하조대 등의 해수욕장이 있다. 이들은 맑은 물과 질 좋은 모래, 완만한 경사 등 좋은 조건을 이루고 있다. 하조대는 해식애의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진 절경 속의 정자로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은거하였다고 한다.
낙산도립공원이 처음 지정된 1979년 6월 22일에는 동해도립공원이었으나 1998년 12월 12일에 현재의 명칭인 낙산도립공원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면적 9.1㎢는 1989년에는 오산포 집단 시설지구와 하조대 집단 시설지구를 확장하여 정해진 것이다. 이중 낙산은 0.853㎢, 하조대 0.529㎢, 오산 0.454㎢이다. 2001년건설교통부 경관우수지역의 보전 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해안경관우수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립공원 내에는 보물 3점, 시도지정유산 6점이 있다. 도립공원에 있는 낙산사는 671년(문무왕 11)에 의상(義湘)이 관음보살을 보고 원통보전(圓通寶殿)을 지어 창건한 절이다. 의상이 붉은 연꽃 위에 현신한 관음보살을 뵈었다는 홍련암(紅蓮庵)은 법당 마루 아래에 파도치는 바다가 보이도록 건축된 것이 특이하다. 낙산사에는 낙산사 동종(보물, 1968년 지정) · 낙산사 칠층석탑(보물, 1968년 지정) · 낙산사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2003년 지정) · 낙산사 홍예문이 있다. 절 입구에 홍예문이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 26개의 장방형 화강석을 이용하여 강원도의 26개 고을을 상징하였다. 이것은 기와에 빨간 적토로 쌓은 담장의 중간 중간에 둥근 화강석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산사 홍예문은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낙산사 중의 명소는 의상대(義湘臺)이며 이곳에서 보는 동해의 일출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절벽 위의 팔각정과 노송, 그리고 만리은파(萬里銀波)는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뒷산에는 1977년 말에 세운 16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동해를 바라보고 서 있다.
2005년양양군 양양읍 화일리에서 산불이 나서 낙산사 경내 문화재 22건(석조물 2건, 동종 1건, 전각 17건, 시설물 2건)을 태우는 등 총 184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당시 2003년 보물로 지정된 낙산사 건칠관음보살좌상을 비롯한, 신중탱화, 후불탱화 등 동산문화재를 안전한 지하창고로 옮겼으나 1968년 보물로 지정된 낙산사 동종은 옮기지 못해서 불에 타버렸다.
하조대에는 등대도 있고,교통편은 강릉까지 가서 양양∼속초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 · 한계령 · 속초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낙산해수욕장에는 관광 호텔, 유스호스텔, 여관 등 숙박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데, 부근의 속초 · 양양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여도 된다. 별미로는 낙산해수욕장 일대의 전복죽과 생선회가 일품이다. 설악산이나 강릉 경포대를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 이곳을 거치다가 찾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