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간기가 없어 간행경위는 알 수 없다. 경희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8수, 소 8편, 계사(啓辭) 1편, 전(箋) 1편, 정문(呈文) 3편, 서(序) 1편, 권2에 기 2편, 축문 6편, 제문 5편, 묘지명 2편, 비음기 1편, 행장 1편, 권3은 부록으로 묘비명 1편, 묘지명 1편, 가장(家狀) 1편, 만사 13편, 제문 7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대체로 자연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며, 역리(易理)에 관한 학문적인 내용의 시도 있다.
소 중 「팔거현청물속대구부소(八莒縣請勿屬大邱府疏)」는 현민들의 청으로 지은 것으로, 지리적인 조건이나 교통의 편의상으로 보아 팔거현이 대구부에 귀속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 독립된 군으로 승격하여주거나 성주목(星州牧)에 예속시켜줄 것을 청원하는 상소문이다.
「재사부응교잉진시폐소(再辭副應敎仍陳時弊疏)」는 홍문관부응교를 거듭 사임하겠다는 내용과 당시 관리들의 민폐의 시정을 촉구하는 상소로, 서원의 정비로 교육방침 개선, 토호(土豪)의 억제, 교관(敎官)의 선발, 향교와 서원의 활용, 변장의 임용 등에 대한 의견과 시정방안을 제시하였다.
「팔거현정비변사문(八莒縣呈備邊司文)」·「팔거현정수규홍문(八莒縣呈首揆洪文)」 또한 팔거현을 대구부에 예속시키지 말 것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지방사연구에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