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오대영(吳大泳)이 편집·간행하였다.
17권 1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국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사부(詞賦) 21편, 시 191수, 권2에 서(書) 22편, 권3에 논 5편, 설 5편, 의(義) 5편, 서(序) 8편, 기 15편, 권4에 상량문 4편, 고유문 3편, 제문 5편, 묘갈명 6편, 묘표 3편, 비 1편, 전(傳) 2편, 권5∼15에 주역직의(周易直義) 12편, 권16에 논어편지여철장(論語篇旨與綴章) 1편, 편차의(篇次義) 1편, 권17에 당언자서(戇言自序) 1편, 당언 12편, 설창질서(雪牕疾書) 12편, 의계(擬計) 2편, 부록으로 행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상영봉선생(上靈峰先生)」 4편은 중국의 하영봉(夏靈峰)과 학문에 관해 주고받은 서한으로서 인심(人心)·도심(道心)을 주로 논하였다. 논 가운데 「지명론(知命論)」은 각 경전과 선유들의 명사상(命思想)에 관해 논술한 것이다.
의 가운데 「심설변의(心說辨疑)」는 심(心)에 대하여 성리학자들이 이(理)니 기(氣)니 하며 논쟁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음양오행으로부터 심의 생성 과정과 변화의 작용을 논술한 것으로, 심은 이와 기가 합쳐진 것으로 보았다. 「주역직의」는 정이(程頤)·주희(朱熹)의 『주역』 이론을 바탕으로 원문 다음에 의리(義理)의 측면에서 주해를 붙인 것이다.
「단몽(端蒙)」·「발비(發悱)」·「몽해(蒙解)」 등은 천체의 생성 및 운행, 그리고 유·불·선의 사상과 인륜에 관해 논술한 것이다. 「당언」은 일제의 잔학으로 인한 울분과 비통을 달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서, 성인의 심법(心法)과 치세하는 도에 관해 논술하였다. 「설창질서」는 12조항의 정치 이론서로서 유교정치를 시행하고 불교와 기독교를 배척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