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목판본. 그의 아들 범휴(範休)가 편집하였고, 순조 연간(1801∼1834)에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도산서원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116수, 만사 47수, 권3∼5에 서(書) 97편, 제문 7편, 권6·7에 잡저 31편, 권8에 묘지명 6편, 묘갈명 3편, 유허비(遺墟碑) 1편, 행장 5편, 부록으로 만사 11수, 제문 7편, 행장 1편, 묘갈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경전에 대한 토론이 많은데, 이상정(李象靖)에게 보낸 15편 중에는 예설(禮說)에 관한 문답이 여러 편 있다. 「답김성희중용문목(答金聖希中庸問目)」은 『중용』에 관하여 주자(朱子)와 이황(李滉)의 설을 인용해서 변론한 것이다. 「답아범휴문목(答兒範休問目)」은 『중용』의 성(性)·도(道)·교(敎)에 관한 논변이다.
「답범휴심경품의(答範休心經禀疑)」는 인심도심(人心道心)·엄위엄각(嚴威儼恪)·징분질욕(懲忿窒慾)·경서(敬恕)·천명지성(天命之性)·성의(誠意)·질의(質疑)·우산지장(牛山之章)·미발(未發)·범준심잠(范浚心箴)·경재잠(敬齋箴) 등에 관하여 논변한 것이다. 「답낙휴문목(答洛休問目)」은 사친(事親)·사군(事君)·처장유(處長幼)·교붕우(交朋友)·봉선(奉先)·거가(居家)·처종족(處宗族)·거향(居鄕) 등 주로 일상적인 윤리 및 규범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동자문(童子問)」은 이(理)·기(氣)·심(心)·성(性)·정(情)·충서(忠恕)·존양성찰(存養省察)·계구신독(戒懼愼獨)·사서대지(四書大旨) 등 28조목으로 나누어 자신의 사상을 밝힌 것이다. 「대산이선생언행사차(大山李先生言行私箚)」는 스승인 이상정에 대하여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