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집 ()

오희상의 노주집 중 권수면
오희상의 노주집 중 권수면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오희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2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오희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2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오희상의 아들 오치성(吳致成)이 유고(遺稿)를 수집해 38권 19책으로 간행한 것을 증손 오준영(吳俊泳)이 수정해 1892년(고종 29)에 간행하였다.

서지적 사항

26권 13책. 금속활자본.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소 15편, 상서(上書) 3편, 서계 6편, 달사(達辭) 1편, 의(議) 4편, 권2∼13에 서(書) 543편, 권14에 제문 25편, 고문(告文) 4편, 축문·애사 각 2편, 권15∼18에 서(序) 4편, 기 4편, 제발(題跋) 21편, 묘지 5편, 묘지명 19편, 묘갈명 11편, 묘표 13편, 비(碑) 1편, 권19·20에 행장 10편, 시장(諡狀) 1편, 유사 2편, 권21∼26에 잡저 1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청농암김문간공종사문묘소(請農巖金文簡公從祀文廟疏)」는 김창협(金昌協)의 문묘종사를 청하는 상소문이다. 「왕세자상대전복제의(王世子喪大殿服制議)」는 1830년(순조 30) 왕세자인 익종이 죽자 순조의 복제문제가 제기되었는데, 그에 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서(書)는 문집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분량으로 시사(時事), 권중업(權重業)·홍직필(洪直弼) 등과 경전에 관해 문답한 내용, 상례(喪禮)의 의정, 성리학의 논변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잡저 가운데 「오상변(五常辨)」과 「심기질설(心氣質說)」에서는 심성론(心性論)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독서수기(讀書隨記)」는 『대학』·『중용』·『논어』·『맹자』·『서경』·『주역』·『태극도설』·『서명(西銘)』·『근사록』 등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간단하게 기술한 것이다. 비록 수필형식으로 쓰였지만, 경전에 대한 해명을 통하여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사상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대학』 부분에서는 한원진(韓元震)의 학설을 비판한 것을 비롯해, 송시열(宋時烈)과 이이(李珥)의 학설에까지 비평을 가하였다.

「잡지(雜識)」는 여러 가지 학문적인 관심과 역사적 인물 등에 대한 논평을 기록한 것으로 그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인물성동부동론(人物性同不同論)과 관련해서 이일분수(理一分殊)의 입장에서 인물성동과 인물성부동의 의미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는 동론(同論)이 만물일원(萬物一原)의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인물성이(人物性異)의 근거는 기질에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임성주(任聖周)의 기론(氣論)을 비판해 인물의 본성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을 부정하고, 본성과 그 기능인 각(覺)이 사람과 사물에 있어서 본래는 같은 것이라 주장함으로써 인물성동론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였다. 이밖에도 기의 본원에 대한 임성주의 통찰이 한원진보다 더 뛰어나다고 평하고, 명나라의 학자인 나정암(羅整庵)에 대해 평한 내용도 있다. 이 문집에는 저자의 예론(禮論)에 대한 그의 견해와 아울러 실학에 대한 관심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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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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