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화상전』으로 약칭한다. 이 전기는 서론격인 도입부분과 본전부분·후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은이는 법장의 『화엄삼매관(華嚴三昧觀)』 가운데 직심(直心)의 십현의(十玄義)에 따라 십과(十科)로 분류하여 서술하였다.
즉, ① 족성광대심(族姓廣大心), ② 유학심심심(遊學甚深心), ③ 삭염방편심(削染方便心), ④ 강연견고심(講演堅固心), ⑤ 전역무간심(傳譯無間心), ⑥ 저술절복심(著述折伏心), ⑦ 수신선교심(修身善巧心), ⑧ 제속불이심(濟俗不二心), ⑨ 수훈무애심(垂訓無碍心), ⑩ 시멸원명심(示滅圓明心)의 10과로 분류하여 서술하였다.
사료로는 염조은(閻朝隱)의 비문 및 석광엄(釋光嚴)이 쓴 전기, 그리고 징관(澄觀)의 『연의초(演義鈔)』 등을 참고하였다. 특히, 『연의초』로부터 많은 내용을 발췌하여 서술하였는데, 우리나라 화엄종과 화엄십찰(華嚴十刹)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1090년(선종 7)『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수록되었고, 『속장경』의 일부로 조판되었으며, 1149년(의종 3) 의화(義和)에 의하여 재간행되었다. 현재 이 책은 『대일본속장경(大日本續藏經)』과 『대정신수대장경』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