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에 왕실을 중심으로 한 법화신앙(法華信仰)이 크게 일어남에 따라 개경에서는 보암사와 연화원(蓮華院) 등의 법화결사가 성행하였다.
이 중 보암사는 60세가 넘은 40여명의 퇴관 노인들이 매월 3일·14일·15일·23일·29일·30일의 육재일(六齋日)마다 모여 『법화경』을 서로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는 한편, 15일의 재일에는 밤을 새워가며 극락왕생을 위한 염불을 하였던 절이다. 연화원도 육재일에 모임을 가지는 것은 같았으나, 연령의 제한 없이 남쪽의 주민들이 모였던 결사단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