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봉은 높이 2,121m로 사슴의 뿔처럼 생겼다. 대각봉의 남서쪽 비탈면에서는 압록강의 제2지류인 운총강이 발원하여 혜산시 신장리에서 허천강으로 흘러든다.
대각봉이 위치한 양흥노동자구는 백두산 줄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고, 남쪽은 양곡리·함경남도 단천시, 동쪽은 함경북도 길주군, 북쪽은 백암노동자구·대택노동자구, 서쪽은 운흥군과 접해 있다. 본래 함경북도 길주군 양사면의 지역으로서 양지바른 곳에서 흥하게 사는 마일이라 하여 양흥리라고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에 일부 지역이 양곡동에 편입되었고 나머지 지역은 양흥동으로 되었다. 광복 직후에 리제를 실시하면서 양흥리로 되었다가,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삼사군 양흥리로 되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동쪽 7㎞ 지점에 있다. 북쪽의 설령봉(雪嶺峰:2,121m), 북동쪽의 고두산(高頭山:1,988m), 남동쪽으로 두류산(頭流山:2,309m) 등과 함께 마천령산맥의 일원으로서 비고가 70m에 불과하다. 그러나 각 수계의 분수령으로 북서쪽 사면에서는 허천강(虛川江)의 지류인 운룡천(雲龍川)이, 동쪽 사면에서는 길주(吉州) 남대천(南大川)이 각각 발원한다. 해발고도 1,900m의 수목한계선에는 잎갈나무들이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누워 자란다. 그 위의 지대에는 바위구절초·백산차·만병초 등이 자란다.
기반암은 화산분출로 생성된 다공질현무암이며 부석층이 두껍다. 주변 일대는 마그네사이트의 풍부한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대각봉 동쪽, 양강도 백암군 남부 남대천(길주) 상류의 백암·합수분지는 과거 서두수 유역이었으나 남대천(길주)이 하천쟁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