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대구어(大口魚)·구어(夻魚)·화어(㕦魚)라고도 한다. 학명은 Gadus macrocephalus(TILESIUS)이다. 몸길이는 75∼100㎝이며 옆으로 편편하고 몸의 앞부분은 둥글다. 입이 크고 턱에는 잘 발달된 수염이 있다. 몸빛은 옅은 회갈색이며 배쪽은 색이 더욱 엷으며 옆구리에는 일정하지 않은 반점이 많이 있다. 고등어와 청어를 비롯하여 가자미, 상어새끼도 잡아먹으며 자기새끼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대구는 북쪽의 한랭한 깊은 바다에 군집하며 산란기인 12∼2월 사이에는 연안의 얕은 곳으로 내유한다. 우리 나라 연해에서 나는 대구는 동해계와 서해계로 나눌 수 있는데, 서해계는 동해계에 비하여 작아서 왜대구라고 한다. 이들은 산란기가 달라서 어획기도 다르다. 동해계 대구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은 거제도 진해 연안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의하면 경상도·강원도·함경도에서 어획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는 명태가 동해안을, 조기가 서해안을 대표하는 어류라면, 대구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류라고 할 수 있었다.
대구는 일찍부터 여러 곳에서 많이 어획되었으며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어류였다. 주로 소금을 넣지 않은 건제품, 즉 통대구로 가공하여 애용하였다.
1776년(정조 즉위년)에 간행된 『공선정례(供膳定例)』에 의하면 진상품 중에 건대구어(乾大口魚)·반건대구어(半乾大口魚)·대구어란해(大口魚卵醢)·대구고지해(大口古之醢) 등이 보인다. 대구 건제품과 알이나 내장으로 담근 젓갈이 고급식품으로 취급받았음을 알 수 있다.
경상남도 진해에서는 알이 든 채로 말려서 약대구라는 이름의 통대구를 만든다. 이 약대구는 알은 알대로 머리와 몸은 건곰을 만들어 보신용으로 먹는 귀한 영양식품이다. 그 밖에 국을 끓이거나 구워서 먹기도 하며 생선회로도 일품이다. 또, 간은 간유의 원료로 쓰인다.
『동의보감』에서는 “고기의 성질이 평하고 맛이 짜고 독이 없다. 먹으면 기운을 보하는데 내장과 기름의 맛이 더욱 좋다.”고 하였다.
대구는 1945년 이후 수년 동안 1만M/T 이상 어획하였으나 1950년대로 들어서면서부터 뚝 떨어져서 현재에는 500M/T 내외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의 통계를 보면 1997년 481M/T를 어획하였다.
어획감소는 자원감소에 기인하는 것이나 그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다. 자원을 보호할 목적으로 금어기간을 설정하고 있으나, 성어기가 금어기라고 하여 어민들의 불평이 많다.
연안 대구의 어획량이 감소한 반면, 1970년대부터 북태평양 어장이 개발됨에 따라 1987년 이 수역에서 2,635M/T를 어획하였고, 점차 증가하여 1997년에는 3,503M/T를 어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