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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한문으로 작성한 천도교경전. 동학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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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한문으로 작성한 천도교경전. 동학경전.
편찬/발간 경위

포덕문(布德文) · 논학문(論學文) · 수덕문(修德文) · 불연기연(不然其然)의 네 편으로 되어 있다. 제2대 교주인 최시형(崔時亨)이 1880년(고종 17) 5월 9일에 경전인간소(經典印刊所)를 강원도 인제군 남면 갑둔리에 설치 6월 14일에 완간하였다.

내용

이 경전의 첫째 편인 <포덕문>은 최제우가 1861년(철종 12)에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 서쪽 10리 밖 교룡산성(蛟龍山城) 안에 있는 선국사(善國寺, 일명 龍泉寺)에 들어가 한 암자를 빌려 은적암(隱寂庵)이라 이름짓고 수도하면서 지은 것으로, 525자의 한문으로 되어 있다.

서학(西學)이 아닌 동학의 각도(覺道)를 알리는 최제우 자신의 선언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포덕문’이란 천도(天道)인 하늘의 조화로 밝은 덕을 널리 온 천하에 베풀어 보국안민(報國安民)하고 광제창생(廣濟蒼生)하는 경문이라는 뜻이다.

오제(五帝) 이후로 성인이 나서, 일동일정(一動一靜)과 일성일패(一盛一敗)를 천명(天命)에 맡겨,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天理)를 순종한 까닭에 사람들이 지극한 성인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나, 근래에 와서는 사람들이 제 마음대로 하여, 천명을 돌보지 않고 천리를 순종하지 않음을 개탄한 다음, 당시의 천주교 잠입과 서세동점(西勢東漸)을 직시한 최제우의 보국안민 · 광제창생을 위한 동학 각도의 경위를 밝히고 있다.

<논학문>은 둘째 편으로, 최제우가 1861년에 은적암에서 집필한 총 1,338자의 한문으로 되어 있다. ‘논학문’이란 동학을 논한 경문이라는 뜻으로, 천지조화의 무궁한 운수와 천도의 무극한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서학에 대치하여 서학이 아닌 동학을 자각창도하게 된 까닭과 각도 경위, 그리고 포덕을 위하여 마련하게 된 주문(呪文) 21자를 말한 다음, 어진 사람과의 문답형식을 빌려, 서학에 대비한 동학의 교리와 사상 전반을 밝혀주고 있다.

<수덕문>은 최제우가 1862년에 은적암에서 새해를 맞아, 각지의 제자들에 대한 정회(情懷)를 금하기 어려워 <권학가 勸學歌>와 함께 지은 것으로, 각지의 문도들에게 수덕에 힘쓸 것을 당부한 경문이다.

1,060자의 한문자로 구성되어, 선조 대대로 덕을 닦아 이어온 여경(餘慶)으로 마침내 자각창도하게 된 최제우 자신의 동학의 극의(極意)는 ‘수심정기(守心正氣)’의 4자에 있으므로, 하늘 조화의 그 참된 마음을 고이 지켜 공경하고 믿는 데서 창조의 바른 기운을 살려내는 것을 수덕의 미립으로 삼을 것이며, 그러기 위하여 알아두어야 할 참고사항과 취할 태도와 정신을 밝히고 있다.

≪주역≫의 괘(卦)에서 대정수(大定數)를 살피고, 하 · 은 · 주 3대에 걸쳐 하늘을 공경한 이치(敬天之理)를 자세히 외우며, 궁을기형(弓乙其形)의 불사선약(不死仙藥)을 가슴에 간직하고, 21자의 장생주(長生呪)를 입으로 암송하며,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네 가지 덕은 천도의 떳떳한 이치요, ‘오직 하나 중을 잡음(唯一中執)’은 인사의 살핌임을 먼저 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한 다음, 의관을 정제하고 길에서 먹거나 뒷짐지는 따위의 천한 행세를 하지 말아야 하며, 악한 고기를 먹거나 한천(寒泉)에 급히 앉는 일을 삼가고, 유부녀를 방색(防塞)하는 일이나 누워서 높은 소리로 주문을 암송하는 일 등을 삼가 행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편인 <불연기연>은 524자의 한문자로 구성되어, 1864년에 최제우가 대구 장대에서 처형되기 전인 1863년 그의 탄신일인 10월 28일을 전후하여 <흥비가 興比歌>와 <8절 八節> 및 <탄도유심급 歎道儒心急> 등의 글과 함께 지어 반포하였다.

이 <불연기연>은 사상적으로 가장 원숙하고 심오하였던 만년의 저작으로, 천도의 인식론적 근거를 통찰, 개진한 저서이다.

참고문헌

『천도교경전』(천도교중앙총부, 1981)
『천도교백년약사』(천도교중앙총부,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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