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천주사상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대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하늘처럼 섬겨야만 한다.
최시형은 “도인의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고 하지 말고 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말하라(道家人來 勿人來言 天主降臨爲言).”라고 하였고,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하늘을 때리는 것이니라(打兒 卽打天矣).”라고 하였다.
또, 청주의 서택순(徐0x979c淳) 집을 지나다가 그 집 며느리의 베짜는 소리를 듣고 “그대 며느리 베짜는 것이 참으로 그대 며느리가 베를 짜는 것인가(君之子婦織布 眞是君之子婦織布耶)?”라고 반문함으로써 하느님의 베짜는 소리임을 시사하였다.
이런 가르침에 따라 “사람을 대하거나 물건을 접할 때에는 반드시 악을 숨기고 선을 드는 것을 주로 하라. 저 사람이 사나운 악으로 나를 대하거든 나는 어질고 충서(忠恕)로써 대하고, 저 사람이 간교함과 거짓으로 말을 꾸미거든 나는 정직으로써 순히 받으면 자연히 돌아와 감화되리라(待人接物 必隱惡揚善爲主 彼以暴惡對我則 我以仁恕待之 彼以狡詐飾辭則我以正直順受之則 自然歸化矣).”라는 실천적인 윤리가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