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 8책. 석인본. 1938년 아들 기호(起號)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말에 전수기(全秀機)와 족질 충호(忠鎬)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4에 부(賦) 2편, 시 776수, 권5∼9에 서(書) 172편, 잡저 13편, 설 5편, 명 7편, 권10에 서(序) 18편, 기 15편, 권11∼13에 발 16편, 상량문 7편, 축고유문(祝告由文) 3편, 제문 26편, 애뇌문(哀誄文) 6편, 구묘문(丘墓文) 31편, 권14에 행장 8편, 권15에는 부록으로 가장 1편, 행장 1편, 묘갈명 2편, 묘지명 1편, 만사 41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잡저 중 「만초(漫草)」는 이황(李滉)과 유성룡(柳成龍) 등의 언행과 성리설에 대한 여러 사람의 비판을 다시 비판하고, 역사·문학 등 각 방면에 걸친 그의 견해를 단편적으로 밝힌 것으로서, 모두 109개 항목에 달한다.
「정심장선조선생훈전언성찰고의(正心章先祖先生訓專言省察考義)」는 이황이 지은 「정심장훈석(正心章訓釋)」에 대한 후인들의 논란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서, 성찰과 존양(存養) 중 경우에 따라서 한쪽만 언급하였더라도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다른 쪽의 뜻도 그 내면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 글이다.
「계아(誡兒)」와 「권아독서첩(勸兒讀書帖)」은 주로 선현들의 격언을 발췌한 것으로, 그 내용은 존심(存心)·지신(持身)·거가(居家)·처세(處世) 등 33칙으로 되어 있다.
이밖에 「단구일록(丹邱日錄)」은 기행문으로 1916년 9월 26일에 안동을 출발하여 풍기를 거처 단양의 도담(島潭)을 보고 돌아온 10일 동안의 기록이며, 「치생위학선무론(治生爲學先務論)」은 배우는 목적이 먹고사는 데 있다는 의론을 비판한 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