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정복한 원나라는 곧 이어 일본 원정을 계획하였으나, 원나라의 지배에 반대하여 삼별초가 반란을 일으키자 직접 군대를 보내와 이를 진압하고 일본 원정을 준비하였다.
이 때 고려에 주둔하고 있던 원나라 군대의 식량을 조달하기 위하여 1271년(원종 12)봉주(鳳州)에 둔전경략사를 설치하고 흔도(忻都)·사추(史樞)·홍다구(洪茶丘)를 경략사(經略使)로 삼아 황주(黃州)·봉주·금주(金州)의 둔전을 관장하게 하였다.
다음해에 봉주의 둔전이 염주(鹽州)·백주(白州)로 옮겨지므로 봉주에 설치되었던 둔전경략사 역시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둔전경략사의 연혁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1278년 충렬왕이 직접 원나라에 가서 외교활동을 벌인 결과 그 때까지 고려에 주둔하고 있던 원나라 군대가 모두 철수하였으므로 둔전경략사 역시 이 때 폐지되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