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백관지(百官志) 제사도감각색(諸司都監各色) 광군사조(光軍司條)에 의하면, 그 명칭이 뒤에 광군도감(光軍都監)으로 바뀌었다가 1011년(현종 2) 광군사로 다시 개칭되었다. 광군사의 존재는 광군이 비록 지방 호족 지휘 아래의 농민으로 조직된 예비군이라 하더라도 중앙정부의 전국적인 통제 아래 통일된 군사 조직이었음을 시사해 준다.
광군은 간접적이나마 중앙의 통제를 받는 최초의 고려 지방군 조직이었다고 할 수 있고, 이런 점에서 고려 주현군(州縣軍)의 단초적인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광군사는 호족 지휘 아래의 군사력을 중앙정부에서 직접 관장하기 위한 전 단계의 조처로 시행하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