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필사본. 서문(序文)·발문(跋文)이나 다른 참고 기록이 없어 정확한 편찬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정조시대에 간행된 책으로 추정된다.
책의 내용은 1627년(인조 5) 이후 명나라를 위해 충성과 절의를 다한 29명의 전기를 간략하게 적은 것이다. 이 책은 나중에 존주(尊周) 의리를 지킨 8인의 인물을 추가해 『배신전 陪臣傳』이라 개칭하기도 하였다. 전문(全文)이 1790년(정조 14)에 편찬된 저자의 문집 『강한집(江漢集)』에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수록 인물을 보면 권1에는 정온(鄭蘊)·윤황(尹熀)·이흥발(李興勃)·이기발(李起勃)·김지수(金地粹)·윤문거(尹文擧)·능보(綾俌)·신익성(申翊聖)·안준(安俊)·송시영(宋時榮), 권2에는 홍익한(洪翼漢)·오달제(吳達濟)·윤집(尹集)·홍명구(洪命耉)·김익겸(金益兼)·이사룡(李士龍)·황일호(黃一皓)·정뇌경(鄭雷卿)·차예량(車禮亮)·장후건(張厚健)·안극성(安克誠)·차원철(車元轍) 등이 실려 있다.
권3에는 최효일(崔孝一)·임경업(林慶業)과 승려인 독보(獨步), 권4에는 김상헌(金尙憲)·김집(金集)·이경여(李敬與)·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浚吉)·김경여(金慶餘)·김익희(金益熙)·이후원(李厚源)·유계(兪棨)·이유태(李惟泰)·민정중(閔鼎重)·이완(李浣)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이미 1749년(영조 25)에 홍문관응교로 명나라 의종(毅宗)의 추사(追祀)를 왕에게 건의, 이를 실시하게 하는 등 사대(事大)의 예에 주력한 인물이다.
이 책은 명에 사대한 인물들의 약전(略傳)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당시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 및 명나라에 대한 조선측 신하의 태도 등을 살필 수 있다. 규장각도서 및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