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6책. 인본.
1787년(정조 11) 존현각(尊賢閣)에서 편집, 간행된 『문원보불』의 속편이다. 규장각 원임제학(原任提學) 김흥근(金興根) 등이 고정(考訂)했으며, 조연흥(趙然興) 등이 감인(監印)해 1852년에 간행하였다. 편집은 대체로 『문원보불』과 같다.
내용을 보면 권1에는 정순왕후(貞純王后) 등의 존호·왕비책봉·시호(諡號)를 올릴 때 제술(製述)한 옥책문(玉冊文), 권2에는 순종·헌종·철종의 등극을 알리는 반교문(頒敎文)을 비롯해 대비책봉(大妃冊封) 등, 권3에는 존호·시호·부묘(祔廟)·문묘종사(文廟從祀)·토역(討逆)에 관한 반교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홍경래(洪景來)의 난을 평정한 1812년의 반교문과 김인후(金麟厚)의 종사반교문 등을 수록하였다.
권4에는 교명문·죽책문·제문·악장(樂章)·애책문(哀冊文) 등, 권5에는 왕릉·원묘(園墓)·종묘(宗廟)·전각(殿閣)·누당(樓堂) 등의 건물에 대한 상량문(上梁文), 권6에는 자규루(子規樓)·장락당(長樂堂)·춘수당(春壽堂)·복래당(福來堂)·경룡관(景龍館) 등 21편의 상량문 등을 싣고 있다.
권7에는 왕이 신하에게 내리는 사제문(賜祭文), 서원이나 사(祠)에 왕이 친히 이름을 짓고 아울러 글을 지어 내리는 사액문(賜額文), 정조의 묘정에 배향된 배향교서 및 내각교지(內閣敎旨) 등이 수록되었다.
권8에는 홍낙성(洪樂性)·조만영(趙萬永) 등의 궤장교서(几杖敎書)와 이경일(李敬一)·남공철(南公轍) 등의 치사교서(致仕敎書) 및 내각교지 등, 권9에는 교서·유서(諭書)·비답(批答)·전(箋), 마지막으로 권10에는 표(表)·주(奏)·별주(別奏)·자문(咨文)·노포(露布 : 봉함을 하지 않고 노출된 채로 선포하는 포고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왕의 이름으로 작성되는 모든 공식문의 서식을 살피는 데 좋은 사료로 평가된다. 현재 규장각에는 9종의 이본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