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916년에 간행되었고, 권두에 유필영(柳必永)의 서문과 권말에 서정옥(徐廷玉)·이광구(李光久)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18수, 권2·3에 서(書) 50편, 잡저 14편, 권4에 상량문 3편, 축문 14편, 제문 33편, 권5에 행장 4편, 묘지명 4편, 묘갈명 4편, 권6은 부록으로 만사(輓詞) 12편, 뇌문(誄文) 3편, 제문 16편, 행장·유사·묘표(墓表)·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연·독서·수양 등을 읊은 것이 많다. 서(書)는 시사(時事)와 학문에 관한 편지가 대부분인데, 그 중 「답조직부(答曹直夫)」의 별지(別紙)는 『대학』에서 의심나는 17개항을 문답한 것이다.
잡저 중 「전정의(田政議)」에서는 모든 정치제도 중 전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군정의(軍政議)」에서는 군사제도의 중요성과 함께 역대의 군사동향 및 임진왜란 당시의 군사상황을 기술하였다. 특히, 「봉화론(烽火論)」에서 국방상 봉화의 중요성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논술한 것은 이색적이다.
「하도론(河圖論)」에서는 고대 역학(易學)에 관하여 논술하였고, 「귀신론(鬼神論)」에서는 음양의 조화로서 양(陽)의 영(靈)을 신(神), 음(陰)의 영을 귀(鬼)라 하며, 천지는 귀신의 주재이고, 일월은 귀신의 왕래, 예악은 귀신의 발현이라고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