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실중어록 ()

완주 송광사
완주 송광사
불교
문헌
조선 후기, 정관파의 승려 무경 자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38년에 개판한 시문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1738년(영조 14)
간행 시기
1738년
저자
무경 자수(無竟子秀)
편자
고송(古松), 고경(古鏡)
권책수
2권 1책
권수제
무경실중어록(無竟室中語錄)
판본
목판본
표제
무경실중어록
소장처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내용 요약

『무경실증어록(無竟室中語錄)』은 조선 후기 정관파의 승려 무경 자수(無竟子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38년에 개판한 시문집이다. 상권에는 시가 수록되어 있고 하권에는 기문 8편을 비롯해 11편의 글이 실려 있으며, 하권의 마지막에 「개간동문록(開刊同門錄)」과 부록 「선교대변(禪敎對辨)」이 부기되어 있다.

정의
조선 후기, 정관파의 승려 무경 자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38년에 개판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무경 자수(1664~1737)는 정관파(靜觀派) 승려 추계 유문(秋溪有文, 1614∼1689)의 제자이다. 자수의 본관은 남양 홍(洪)씨이며. 전라북도 전주 출신이다. 자수는 운문사(雲門寺)에서 추계 유문에게 수학하였으며, 과 교는 물론 유교주1까지 두루 익혔다. 30세부터 내원암(內院庵)에서 주17을 열었고, 74세에 입적하였다. 추계 유문과 무경 자수, 두 사제의 탑은 완주 종남산 송광사(松廣寺)에 세워졌다.

무경 자수는 선교일치(禪敎一致)와 삼교회통(三敎會通)을 주장한 승려로, 저술로는 『무경실증어록(無竟室中語錄)』 외에도 『무경집(無竟集)』이 있다.

서지적 사항

『무경실증어록(無竟室中語錄)』은 2권 1책으로 구성된 목판본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무경실증어록』은 1738년(영조14) 전라북도 임실 사자산 신흥사(新興寺)에서 『무경집(無竟集)』과 함께 간행되었다.

제자 회경(懷瓊)이 지은 「무경당행장(無竟堂行狀)」에 의하면, 고송(古松), 고경(古鏡) 등이 스승의 글을 수합해 『무경집』 4권본을 만든 다음, 주2인 시문 2권을 별책으로 내고, 주3적인 내용의 주4을 모아 『무경실중어록』 2권 1책을 간행하였다고 한다.

구성과 내용

권1에는 오언게송 6편, 주5 7편, 주6 74편, 주7 99편, 주8 7편, 주9 15편, 게찬(偈讃) 7편, 고사(古詞) 2편, 주10 9편 등 시를 수록하였다.

권2에는 문(文) 8편, 「선가일용(禪家日用)」 3편 등 총 11편의 글을 실었고, 책 마지막에 간기인 「개간동문록」과 부록 「선교대변」을 수록했다.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권1에는 「도량(道場)」, 「시천모단신(示薦母檀信)」, 「진설(眞說)」, 「실중(室中)」, 「시문인(示門人)」 등 오언내편게시(五言內編偈詩) 6편, 「원융문(圓融門)」, 「항포문(行布門)」, 「융통문(融通門)」, 주18 등 칠언고시 7편, 이어서 「본암(本庵)」 등 오언절구 74편, 「사미안(沙彌眼)」 등 칠언절구 99편, 「고정(古鼎)」 등 오언율시 7편, 주13 등 칠언율시 15편, 주14」 등 게찬(偈讚) 7편, 「무경실(無竟室)」 등 고사 2편, 「시득어망전(示得魚忘筌)」 등 고어 9편을 수록하였다. 이중 칠언절구에는 「조사선(祖師禪)」 11수, 「여래선(如來禪)」 11수를 비롯하여 임종게(臨終偈) 등이 들어있다.

권2에는 「결제염향(結制拈香)」을 비롯하여 「시학인횡견법(示學人橫堅法)」, 「시원돈관심법(示圓頓觀心法)」, 「시격외참선(示格外參禪)」, 「선가정변설(禪家正偏說)」 등의 주15 7편, 순당(純堂) · 주16 · 문답결의(問答決疑)를 담은 「선가일용」이 실려 있다. 이처럼 『무경실증어록』 권2는 법어, 법거량(法擧揚), 깨달음의 경지에 대한 표명, 수행 과정의 지침 등으로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선종 어록의 형식과 특징을 살리고 있다.

권2의 마지막에 덧붙인 「개간동문록」에는 송광사 주지 태밀(泰密)과 전 주지 인옥(印玉) 등 『무경실증어록』을 간행하는 데 동참한 동문 30여 명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며, 1738년(영조 14) 6월 임실 신흥사에서 이 책을 개판했음을 밝히고 있다.

부록으로 실린 「선교대변」에서는 선과 교가 무조건 같다는 인식을 비판하고, 『선문보장록(禪門寶藏錄)』 등에 의거해 '방편의 신속함과 철저함', '도달하는 경지'를 들어 선이 교의 우위에 있음을 주장했다.

「시학인횡견」에서는 "『기신론』의 진여문은 법의 측면에서 본 것이고 생멸문은 방편으로 시간과 공간을 구분한 것으로, 여래선과 조사선은 불일불이(不一不二)의 관계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조사선과 여래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자가 모두 격외선이라는 주장으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의의 및 평가

『무경실증어록』은 선과 교에 대한 무경 자수의 핵심 사상을 담은 책이다. 승려들의 문집이 다수 간행되었던 조선 후기에 선종의 전통을 딴 '어록(語錄)'의 명칭을 다시 쓴 책으로 이례적인 책이다.

참고문헌

원전

『무경실중어록(無竟室中語錄)』

단행본

김용태,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신구문화사, 2010)
김용태, 『조선 불교사상사』(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21)
성재헌 역, 『무경실중어록』(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조선16,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3)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노자와 장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을 따르는.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주3

속세와 관계를 끊음. 우리말샘

주4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교법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5

한시(漢詩)에서, 한 구가 칠언으로 된 고시. <초사(楚辭)>, 항우의 <해하가>, 한나라 고조의 <대풍가(大風歌)>, 한나라 무제의 <추풍사#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6

한 구가 다섯 글자로 된 절구. 중국 당나라 때에 성행하였다. 우리말샘

주7

한시(漢詩)에서, 한 구가 칠언으로 된 절구. 모두 4구로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8

한 구가 다섯 글자로 된 율시. 우리말샘

주9

한시(漢詩)에서, 한 구가 칠언으로 된 율시. 모두 8구로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10

오늘날은 쓰지 아니하는 옛날의 말. 우리말샘

주13

빈 데. 또는 빈 것. 우리말샘

주14

‘귀신’을 높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5

법도가 될 만한 정당한 말. 우리말샘

주16

벽을 향함. 우리말샘

주17

강론하여 뜻을 풀이함. 우리말샘

주18

그릇됨과 올바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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