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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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오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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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권 1책. 국문활자본. 일명 ‘오미인(五美人)’이라고도 한다. 이 작품은 다섯 명의 미인이 각기 적극적으로 혼인할 상대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명나라 시절 강서성에 사는 부상(富商) 장영의 아들 박(博)은 인품이 총명강개하고 활달정미하였다. 풍년에 곡식을 쌓아두었다가 흉년에 굶주린 백성들을 구제하니 칭송이 자자하였다. 박은 늦게서야 아들 정서와 딸 난영을 얻는다. 그러나 먼 친척인 장공과 함께 여행하던 중, 박이 가진 진주를 탐내던 장공에 의하여 박은 독살된다.

정서와 난영이 함께 공부하다가, 정서는 다시 백록서원을 찾아가 공부한다. 정서는 거기에서 공부하고 있는 무기(武冀)를 만나 누이 자랑을 하면서 장래를 부탁하겠다는 언약을 한다. 정서는 과거를 보기 위하여 상경하다가 양순무의 딸 국영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는다.

정서와 남장한 난영이 과거에 장원과 부장원을 하니, 황제가 정서를 벽옥공주의 부마로, 난영을 진왕의 딸 금란군주의 군마로 간택하려고 한다. 정서는 양소저와 이미 약혼하였다고 거절하고, 난영은 술사로 하여금 자신의 명이 짧다고 아뢰게 하여 아뢰어 황제가 퇴혼하도록 한다.

한편, 양소저는 부모의 승낙 없이 정서와 약혼하였다 하여,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정서의 숙부집으로 가서 머무른다. 그녀는 그곳에서 유원외의 딸 수영을 만나 의자매를 맺는다.

국영과 수영이 남복하고 정서를 찾아 상경하였다가 과거를 본다. 국영이 장원, 수영이 부장원으로 급제하자 황제가 또 그들을 부마와 군마로 간택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신원을 밝혀 임금을 속인 죄를 사하여 달라 하고 정서와의 관계를 아뢴다.

이에 황제는 과거에 급제한 장고의 두 아들을 부마와 군마로 삼고, 정서로 하여금 국영과 수영을 취하게 한다. 정서의 누이 난영은 무기와 혼인하니, 국영·수영·난영·벽옥·금란 등 다섯 미인이 자매의 의를 맺고 살다가, 만년에는 속세를 떠나 무릉도원으로 들어가 여생을 보낸다.

「무릉도원」은 다른 고전소설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남자주인공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고관대작이 아니다. 장사하는 부상으로 할아버지는 장사하러 갔다가 객사하고, 아버지는 가지고 있는 진주로 인하여 먼 친척에게 살해된다.

주인공의 이러한 집안 배경은 매우 특이한 설정이다. 그리고 그러한 가정에서 자라난 남자주인공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것도 아니다.

둘째, 남녀간의 결연과정에 있어서 남성보다도 여성이 적극적 입장에서 남성에게 먼저 가연을 맺자고 한다. 이들은 부모의 승낙 없이 약혼하고는, 노한 아버지가 딸을 죽이려고 하자 가출하여 피신한다.

후에 스스로 약혼한 주인공과 혼인하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그려져 있다. 여성의 이러한 진취적인 태도로 볼 때,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무릉도원」(『고소설전집』3, 인천대학민족문화연구소, 1983)
집필자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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