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1658년(효종 9) 7대손 숭고(崇古)가 편집, 간행하였다. 사육신의 시문(詩文)을 모두 수집하여 간행한 총집(總集) 『육선생유고(六先生遺稿)』의 제1책으로도 실려 있다. 권두에 조경(趙絅)·이경억(李慶億)·이인구(李寅龜) 등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숭고·홍재현(洪在鉉)·김상헌(金尙憲)·윤사국(尹師國) 등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시 28수, 부(賦) 1편, 전(箋) 1편, 잠(箴) 1편, 송(頌) 1편, 책문(冊文) 1편, 서(序) 25편, 기(記) 7편, 발(跋) 1편, 설(說) 1편, 서(書) 1편, 장(狀) 2편, 사실(事實)과 유묵(遺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의 「청름양유기아전(請廩養遺棄兒箋)」은 기근(饑饉)으로 인하여 기를 수 없어 버려진 아이들을 국가의 비축미로 길러야 한다고 건의한 것이다.
서(序) 중 「명황계감서(明皇誡鑑序)」에서는 세종이 당나라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에게 빠져 국정(國政)을 그르친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여색(女色)을 경계하는 자료로 삼게 한 일을 적고, 왕이 정심(正心)을 잃고 향락에 빠지면 끝내 나라를 그르치게 된다고 역설하였다.
설(說)의 「수마설(瘦馬說)」은 임금이 신하 기르는 도를 천리마(千里馬)일지라도 잘 기르지 않으면 보통말 밖에 되지 못함에 비유하여 설명한 글이다. 이밖에 「우잠(愚箴)」·「사직장(辭職狀)」 등에는 그의 충의와 인품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