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반남(潘南). 아버지는 박사천(朴師天)이다.
음서로 관직에 나아가 영조 말년에 아산현감으로 재직하였으며, 정조 연간에 낭관(郎官)으로 활동하였다. 1781년(정조 5) 형조판서 김노진(金魯鎭)의 위촉을 받아 실무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조에 대한 기록을 모아 『추관지(秋官志)』 10권 10책을 편찬하였다. 또한 1788년에는 호조낭관(戶曹郎官)으로서 정조의 명령을 받아 호조에 대한 기록인 『탁지지(度支志)』 22권을 편찬하였다. 관력이나 신상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알기 어려운 인물이지만, 임금의 명령을 받아 책을 편찬하였다거나, 박일원이 편찬한 책들을 정조가 직접 거론한 기록으로 보아 당시의 재사로 이름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