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천안과 아산 간의 국도 남쪽 표고 250m의 성재산에 축조된 둘레 1,500m의 석축산성이다. 성벽은 상당 부분 파괴되어 있지만 성의 남쪽 성벽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
이곳에 사용된 석재는 두께 약12㎝, 길이 50m 정도의 자연할석을 이용하여 전면만 치석하여 견고하게 축조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남은 성벽에서 노출된 적심석(積心石)의 단면을 보면 토사는 사용하지 않은 채 석재만을 이용하였고, 잡석으로 채운 적심석의 너비는 3∼4m이며, 40단에 이르는 층을 모두 길이 모쌓기로 축조하였다.
그리고 성벽은 하단보다 상단을 약간 내경(內頃)하도록 축조하였으며 약 5∼6m 정도 높게 축성하였다. 성안에는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이 여러 곳 있으며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성안에서는 백제시대 토기편들이 다수 수습되고 있다.
산성과 관련해 인근에서는 “백제 개로왕 원년(455) 성배(成排)와 성방(成芳)이란 쌍동이 남매를 거느린 공수(公須)란 칠순노파와의 전설에서 성배가 성방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여, 성배와 성방의 이름을 따라 배방산 복부성(排芳山 伏俯城)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한 고려 초에 태조왕건이 후백제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쌓았다고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