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김호구의 아들인 김협동(金協東)·김계동(金桂東) 등에 의하여 편집·간행되었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김상욱(金相頊)과 증손인 김황식(金黃埴) 등의 발문이 있다.
4권 2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권1∼3은 시 135수, 서(書) 44편, 제문 6편, 축문 1편, 상량문 3편, 묘갈명 1편, 서(序) 1편, 유사 1편, 권4에 부록으로 행략(行略) 1편, 행장 1편, 유사 1편, 묘갈명 1편, 묘지명 1편, 만장(輓章) 73수, 제문 16편, 사우수독(師友手牘) 12편, 기 1편, 소서(小敍)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시는 순박하면서도 풍부한 시정을 담고 있어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서(書)는 대부분 친지들과 안부를 묻고 간단한 용무를 전한 것이나, 별지에는 경전에 대한 문답과 상례(喪禮)에 대한 의견도 있다. 이 중 「기달손(寄達孫)」은 집을 떠나 멀리 가서 공부하는 손자에게 학문하는 방법과 처세에 대한 유의사항과 수신의 요령을 들어서 교훈한 글이다.
「성남애유사(成南厓遺事)」는 당시의 학자로 척사호정(斥邪護正)을 고집하여 나라에 척사소(斥邪疏)를 올려 서학의 포교를 중지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선비들을 규합하여 야소교배척운동을 벌였던 성순영(成笋永)의 일대기로 성순영의 척사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 글이다. 이 밖에도 관산서당(冠山書堂)을 지을 때 그 연혁과 경위를 밝힌 「관산서당상량문(冠山書堂上樑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