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밀양(密陽). 호는 춘당(春堂). 신의위보승산원(神義衛保勝散員) 변주(卞珠)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증 찬성사(贈贊成事) 변원(卞原 또는 卞元)이고, 아버지는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 변옥란(卞玉蘭 또는 卞玉鸞)이며, 어머니는 전객서부령(典客署副令) 성공필(成公弼)의 딸이다. 대제학 변계량(卞季良)의 형이며,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백형인 이원계(李元桂)의 사위이다. 정몽주(鄭夢周)의 문인이다.
고려 말기에 문과에 급제하여 밀직사를 지냈다. 1392년(공양왕 4) 이방원(李芳遠)이 이제(李齊) 등과 함께 스승인 정몽주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미리 눈치채고 이성계에게 문병가는 것을 말렸으나 정몽주는 정세를 살피기 위하여 이성계의 집에 다녀오다가 이방원의 문객 조영규(趙英珪)·고려(高呂) 등에게 살해되었다.
1394년(태조 3) 전중경(殿中卿)으로 있을 때 병조정랑 이회(李薈) 등과 함께, 정권과 병권이 조준(趙浚)·정도전(鄭道傳)·남은(南誾) 등에게 다 맡겨진 것은 옳지 못하다는 말을 했다가 순군옥(巡軍獄)에 갇혔고, 곧이어 삭직되어 영해(寧海)로 유배되었다.
1395년 원종공신(原從功臣)에 녹훈되었으며, 1398년 우부승지·우산기상시(右散騎常寺)에 이르렀다. 이해 제1차 왕자의 난에 정도전의 일파로 몰려 참살되었다. 시에 능하였고, 경상남도 거창의 병암서원(屛巖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춘당유고(春堂遺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