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대웅전 영산회상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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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문사 석가불도
서울 보문사 석가불도
회화
작품
조선 후기의 영산회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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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영산회상도.
내용

견본 채색. 세로 140cm, 가로 191cm. 1996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보문사 소장. 대웅전에 봉안된 이 그림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부처와 그 권속들을 묘사하고 있다. 중앙에 큼직하게 묘사된 석가모니 삼존을 중심으로 보살중과 10대제자 중 일부, 화불, 용왕, 용녀, 사천왕 등을 묘사하였다.

본존 석가모니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의 붉은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를 입고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였다. 오른손은 가부좌한 오른쪽 발 위에 놓아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마주 잡고 있다.

왼손은 왼쪽 무릎 위에 대어 손가락을 마주하고 촉지인(觸地印 : 왼손은 주먹을 쥐고 배꼽 부근에 대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고 손바닥을 안으로 하여 땅으로 드리우는 손 모양)을 취하고 있다.

본존 아래에는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화려한 보관을 쓰고 비스듬히 꽃가지(문수)와 여의(如意, 보현)를 들고 있다. 이들 삼존의 주위로는 보살과 아난, 가섭존자를 포함한 여섯 제자, 용왕, 용녀, 사천왕 등 여러 권속들이 표현되었다. 그 중에서 향좌측에 묘사된 지장보살은 흑갑사로 된 투명한 검은 두건을 쓰고 석장(錫杖 : 중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과 보주를 들고 있다.

제자들은 부채를 들거나 용을 희롱하는 모습,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모습, 두 손을 모아 무엇인가를 잡고 있는 듯 약간 벌리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한 자세를 보여 주고 있어 정적인 화면에 움직임을 주고 있다.

사천왕은 비파와 탑, 칼 등을 들고 화면 가장자리의 네 모퉁이에 각각 묘사되었다. 탑을 받들고 있는 다문천(多聞天)은 털이 무성한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비파를 든 천왕은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등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석가모니와 권속들 뒤로는 녹색과 적황색으로 채색된 화려한 채운을 배치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준다.

이 불화는 전제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짜임새 있는 구도를 보여 준다. 인물의 표현은 먹선으로 가늘게 윤곽을 그린 뒤 설채(設彩 : 색을 칠함.)하였다. 붉은색을 위주로 하고 녹색과 황색, 흰색 등을 적절히 채색하여 차분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석가모니의 두광(頭光 : 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은 녹색으로 칠하고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은 금니로 칠하였다.

이처럼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 가득 금색을 칠하는 기법은 19세기 서울, 경기 지역의 불화의 특징으로, 중앙의 본존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준다. 현재 불화 앞에 봉안된 석가삼존불상으로 인하여 화기(畫記)가 가리워져 보이지 않으나 대웅전의 신중도, 묘성전의 지장시왕도와 함께 1867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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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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