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25교구의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589년(진평왕 11)에 창건하여 봉인암(奉仁庵)이라 하였다.
1737년(영조 13)에는 태전(太顚)·해청(海淸)·치학(致學)·거암(擧庵) 등이 황폐해진 이 절을 중창하였고, 1738년에 선조의 후궁인 인빈(仁嬪) 등의 묘가 순강원(順康園)으로 승격하면서 이 절을 인빈의 원찰(願刹)로 삼고 신실(神室)을 지었으며, 절 이름을 봉영사라 하였다.
이때 토지 10결(結)을 내려 설날과 추석에 제사를 모시게 하였다. 1877년(고종 14)에는 당시 고종의 숙부이면서 상국(相國)으로 있던 이공(李公)이 내탕전(內帑錢) 4,000관을 희사하여 크게 중수하였고, 1924년에는 주지 서경(西耕)이 중수하였다. 1942년에는 주지 성호(星浩)가 중수하였으며, 1968년 이후 혜경(慧鏡)이 중수하였다.
대웅보전(大雄寶殿)과 봉향각(奉香閣)·대방(大房) 등의 당우를 갖춘 규모가 크지 않는 절이지만, 주위에 순강원과 풍양궁터, 그리고 인빈의 아들인 이광(李光)의 묘 등이 있으며 분위기 있는 아늑한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