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둘째 아들이다. 660년(의자왕 20)에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게 백제가 멸망하게 되는 위기에 처하자, 의자왕과 태자 효(孝)는 일시 웅진성(熊津城 :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에 피신하였다.
이 때 왕자 태는 무리를 거느리고 사비성(泗沘城 : 지금의 충청남도 부여)에 남아 있으면서 스스로 왕이라 칭하고 성을 굳게 지켰다. 그러나 중과부적으로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게 사비성은 함락되었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은 의자왕과 태자 효 그리고 왕자 태·융(隆)·연(演) 및 대신·장사 88명, 백성 1만2807명을 당나라로 송치하였다. 태는 의자왕과 함께 그 곳에서 일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