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상사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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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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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책. 국문 구활자본. 여주인공 부용(芙蓉)이 애인 김유성(金有聲)과 이별하면서 지은 「상사별곡(相思別曲)」이 그대로 작품명이 되었다.

1913년 신구서림(新舊書林)에서 간행한 활자본의 제목은 ‘부용의 상사곡’으로 되어 있다. 미모의 평양 기생과 서울 선비 김유성이 파란만장한 연애의 역정을 거쳐 혼인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애정소설이다.

평양부중의 시화금서(詩畫琴書)에 능통하고 뛰어나게 아름다운 기생 부용은 영문(營門) 이방(吏房) 추엽황의 딸로, 비록 기생의 몸이었지만 절개가 천고의 숙녀였다. 경성 안국동에 전 이조판서의 아들이고 문장과 음률에 능한 김유성은 편모 유씨를 모시고 있었다. 유성은 평소 부모의 명령이나 중매에 의한 혼인을 반대하였다.

승지(勝地)를 찾아 평양에 이르러서는 전 감사(監司 : 유성의 부친)의 이방이었던 김달중의 집에 유숙하면서 부용의 명성을 듣고 한수 구애(求愛)의 시로써 접근하여 시와 음률로 사귀었다. 인연을 맺은 지 10여일 후에 부용은 “인간리별 만ᄉᆞ쥬ᇰ에 ᄉᆡᆼ리별이 더욱 셟다.”로 시작하여 60행에 달하는 「상사별곡」을 지어 이별의 심정을 달랬다.

이후 부용은 두문불출하고 김유성은 평소 부용을 흠모하던 통인 최만흥의 시기로 주막에서 곤경을 당했다. 새로 부임한 호색(好色) 감사 이도중이 임지(臨地)에 도착하자, 최만흥이 기미를 알고 부용을 대동강 뱃놀이에 강제로 참여시켜 환심을 사려 했다. 그러나 부용은 이에 항거하여 강물에 몸을 던졌는데, 어부 최기남에 의해 구출되었다.

유성의 친구 이몽매가 평안도어사가 되어 이감사의 호색악정(好色惡政)을 탄핵 처벌하고, 부용은 유성을 사모하여 장단구(長短句) 「상사곡」 한편을 서울에 보냄으로써 유성은 죽은 줄 알았던 부용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유성은 과거에 급제하여 교리(校理)를 거쳐 임금의 특별한 명령으로 성천부사가 되어 부용과 더불어 부임하였다. 후에 우승지로 내직(內職)에 들자 부용의 권유에 따라 이판서의 딸을 정실로 맞고 함께 화락을 누렸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의 뚜렷하고 진보적인 결혼관과 그 실천은 두드러진 가치로 인정된다. 부용과 더불어 아들과 딸을 낳고 행복을 누렸다는 결말은 기생 부용이 신분상승을 성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춘향전」의 춘향의 경우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양반 벼슬아치와 기생이 열렬히 사랑하고 혼인까지 하는 주요 내용과 사건이 「춘향전」과 같다. 그러나 민요가 많은 「춘향전」과는 달리 연시(戀詩)가 애정사건을 진행시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호색오리(好色汚吏) 이 감사를 처결하는 데 어사인 친구가 대신하는 점도 다르다.

작품 말미의 “이에 그 ᄉᆞ젹을 대략 말ᄉᆞᆷᄒᆞ거니와 용낭의 문쟝은 ᄯᅡ로 부용집이 잇기로 이 ᄎᆡᆨ에 긔록지 아니ᄒᆞ노라.”라는 기록에 의하면, 따로 부용의 문집이 있고 또 부용이 실재 인물임을 암시한 것 같으나 신빙성은 없다.

참고문헌

『이조시대소설론』(김기동, 삼문사,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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