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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길(安壽吉)이 지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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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안수길(安壽吉)이 지은 장편소설.
내용

안수길(安壽吉)이 지은 장편소설. 5부로 되어 있으며 1부는 1959년≪사상계≫ 4월호에, 2부는 1961년≪사상계≫ 1월호에, 3부는 1963년≪사상계≫ 1월호에 발표되었고, 4부와 5부는 1967년 전작형태로 발표되었다.

1부는 발표되던 해에 춘조문화사(春潮文化社)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전편(全篇)은 1967년 삼중당(三中堂)에서 간행한 ≪한국대표문학전집≫ 7권에 수록되어 있다. 시작에서 완성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 작품은 1부가 발표되었을 때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 자체가 어느 개인보다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다룬 서사시적(敍事詩的) 성격을 지니고 있다. 1870년경부터 1945년 8·15광복까지의 사이에 이창윤 일가 4대가 겪는 수난과 민족자주권을 쟁취하기 위한 그들의 눈물나는 사연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19세기 후반부터 광복될 때까지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간도를 개척하고 삶의 근거지를 마련했던 우리 민족이 보호해줄 정부를 가지지 못하여 망국인으로서의 통한을 처절하게 겪는 과정이 서술된다. 농토를 두고 청나라 사람들과 계속 갈등을 겪어야 했고, 일본의 세력이 간도까지 미치면서 다시 새롭게 일본과의 갈등과 충돌을 겪어야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민족의 얼’을 지켜나가기 위하여 고심참담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백두산정계비가 있는 간도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민족사의 문제가 망국인의 문제와 결부되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역사의 격변기에 대응하는 우리 민족의 세 가지 인물 유형이 제시되어 있다.

이한복·장치덕·최칠성 세 사람은 변경 지방에서 살다가 간도에 건너가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로 만든다. 그들은 간도가 우리 땅이라는 전래(傳來)의 이야기를 믿고 일을 착수했던 것이다.

그러나 청나라 정부는 그 땅이 자기네 땅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귀화할 것을 종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지소유권을 인정할 수 없고 청나라의 법률에 따르지 않는 한 추방하겠다고 나선다.

이 때 머리 모양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암시하였다. 청나라에서 변발흑복(辮髮黑服)을 강요했을 때 최칠성은 이에 응했고, 장치덕은 머리를 깎아 버렸으나 이한복은 이에 항거하였다.

최칠성은 배신형, 장치덕은 적응형, 이한복은 저항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인물의 자세나 태도는 그의 후손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행동 양식에서 우리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온 우리 민족의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다.

1대의 한복, 2대의 장손, 3대의 창윤, 4대의 정수가 겪는 갈등과 좌절의 긴 역사는 단순히 개인의 것일 수가 없으며, 우리 민족 전체의 운명 그것이었다. 그리하여 ‘민족의 얼’을 지키려고 노력하던 이들의 비장한 삶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민족정신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참고문헌

「북간도론」(김영화, 『현대작가론』, 문장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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