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경상북도 경주 부근에 위치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는 108년(파사이사금 29)에 경주 사로국(斯盧國)에 복속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只)는 취락 또는 성(城)의 뜻인 화(火)·벌(伐)·불(弗)·부리(夫里)와 상통하는 것으로 보고, 비지를 의창군(義昌郡)의 비화현(比火縣), 즉 경상북도 영일군 안강(安康) 지역에 비정하여 음즙벌국(音汁伐國)과 인접해 있던 두 집단이거나 아니면 동일집단의 이칭(異稱)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또는 지금 경상남도 창녕군의 옛이름인 비자화(比自火)·비사벌(比斯伐)·비자벌(比自伐)과 음이 비슷하여 이곳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으나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