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칠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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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우문집 / 사칠잡기
면우문집 / 사칠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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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의 학자 곽종석(郭鍾錫)이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잡기식으로 밝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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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말기의 학자 곽종석(郭鍾錫)이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잡기식으로 밝힌 글.
내용

『면우문집(俛宇文集)』 권128에 수록되어 있다. 『면우문집』은 본집 165권 59책, 속집 12권 4책 등 모두 177권 63책의 방대한 분량으로 박봉호(朴鳳浩) 등 문인들이 중심이 되어 1924년에 시작, 그 이듬해인 1925년에 완간되었다. 「사칠잡기」는 사단·칠정의 상호 유기적인 연관 관계를 밝힌 논문 형식의 글이다.

그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사단은 이발(理發)이 위주가 되고, 칠정은 기발(氣發)이 위주가 되나 사단·칠정이 모두 성(性)에서 발하는 것으로, 이른바 ‘달도(達道)’의 칠정은 비록 칠정이라고는 하나 결국 사단인 셈이라고(達道之七情雖曰七情而畢意是四端) 하였다. 그리고 중용의 도리에 맞는 희로애락이나 공자(孔子)가 난적을 두려워한 구(懼), 불선(不善)을 미워하는 오(惡), 선(善)을 행하고자 하는 욕(欲) 등이 모두 지공무사(至公無私)해 결국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의 사단과 상통되는 심리적 작용으로 파악하였다.

더 나아가 칠정을 인·의·예·지·신의 오상(五常)에 배속시켜 희(喜)는 지지인(智之仁), 노(怒)는 의지인(義之仁), 애(哀)는 의지지(義之智), 구(懼)는 지지례(智之禮), 애(愛)는 인지례(仁之禮), 오(惡)는 예지의(禮之義), 욕(欲)은 신지지(信之智)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특기할 점은 칠정에 낙(樂)·분(忿)·우(憂) 등을 더해 이른바 십정(十情)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저자는 성리학에 있어서 영남 주리파의 절정을 이룬 이진상(李震相)의 제자로서 이주기자(理主氣資)의 사설(師說)을 계승, 심즉리설(心卽理說)을 절대적으로 신봉, 「사단칠정경위도설(四端七情經緯圖說)」이라는 글로 이론을 정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사칠잡기」는 성리학에 관한 그의 학문적 이론 근거를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면우문집(俛宇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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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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