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지 ()

자연지리
개념
하천이 산지에서 평지로 흘러나올 때 곡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충적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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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선상지는 하천이 산지에서 평지로 흘러나올 때 곡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충적 지형이다. 생성 원인에 따라 단층선 및 제4기 기후변화 관련 선상지, 복합적 원인의 선상지로 구분한다. 단층선과 관련된 선상지로 보고된 대표적인 것은 불국사 단층선곡 일대이다. 제4기 기후변화와 관련된 선상지는 경남 사천·삼천포, 해운대 대천분지 등이다. 경주, 울산 지역의 선상지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 것이다. 선상지는 험준한 산지와 평지가 만나는 지점에 잘 형성된다. 노년기 지형이 탁월한 우리나라에는 선상지 발달이 저조한 편이다.

정의
하천이 산지에서 평지로 흘러나올 때 곡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충적지형.
개설

충적선상지는 산록의 사력퇴적물을 제거하면 선상지 모양의 지형윤곽은 사라진다. 선상지를 성인으로 분류하면 단층선과 관련된 선상지, 제4기 기후변화와 관련된 선상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성된 선상지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선상지 발달이 비교적 저조한 편이다.

연원 및 변천

함양역(涵養域)의 지질, 면적(특히 함양역의 기복비), 퇴적장의 규모, 곡구(또는 산정부)를 횡단하는 단층의 유무 등이다. 선상지 곡구에 토사를 집중적으로 쌓음으로써 형성되는, 경사가 극히 완만한 지형이다. 선상지는 험준한 산지와 평지가 만나는 지점에 잘 형성된다. 따라서, 노년기 지형이 탁월한 우리 나라에는 그리 흔하게 발달되어 있지 않다. 세계적으로 볼 때 선상지는 일본과 같이 높은 산지가 많은 지역이나 건조 지역의 산지 주변에 주로 분포한다. 이렇듯 우리 나라의 기존 학계에서 선상지가 많은 부분 부정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다음의 여섯 가지 때문이다.

첫째, 지형면상에 도상구릉이 존재하고 일반적인 선상지에 비해 퇴적물 두께가 너무 얇다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기반암의 형상이 지표면 형태와 유사하다는 이유이다. 셋째는 지형면의 표면형태가 오히려 페디멘트(pediment)에 가깝다거나 경사가 너무 완만하다는 이유이다. 넷째는 퇴적물 특성에서 분급, 층리구조 및 역의 원마도가 나쁘고, 퇴적물은 매스 무브먼트로 이동한 liquid mass이거나 기반암의 핵석기원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빙기에 기반암의 심층풍화산물이 주빙하기후 하에서 솔리플럭션에 의해 이동되면서 곳에 따라 피복되었고, 크리오플러네이션(cryoplanation)에 의해 크리오페디멘트와 유사한 완사면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여섯째 선상지의 형성위치가 인접한 평지보다도 낮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상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선형지형 전체의 퇴적층 두께(구조) 및 퇴적물의 조성, 그리고 지형 형성 작용을 반영하는 지표면 형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내용

경상남도 사천의 와룡산(799m)에서 흘러나오는 백천이 사천만을 향하여 형성한 사천 선상지와, 태백산맥의 칠성대(953m)에서 흘러나오는 학산천이 동해 쪽을 향하여 형성한 강릉의 금광평(金光坪) 선상지는 우리 나라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선상지이다. 이들 선상지는 지면의 경사가 2° 내외로서 매우 평평하여 농경지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종적인 길이는 사천 선상지가 약 2㎞, 금광평 선상지가 약 4㎞이고, 횡적인 너비는 전자가 약 4㎞, 후자가 약 3㎞이다.

이 밖에 추가령 구조곡의 석왕사 선상지도 소개되었으나 규모가 아주 작다. 단층선과 관련된 선상지로 보고된 대표적인 것은 불국사 단층선곡 일대, 추가령 구조곡의 연천 · 대광리 단층대와 포천 단층대 지역 등이다. 경주 선상지는 단일 선상지로서 규모면에서는 우리 나라 최대 선상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지형면 구배가 9/1000으로 우리 나라 선상지 중에 가장 완만하다.

제4기 기후변화와 관련된 선상지는 경남 사천 · 삼천포, 해운대 대천분지, 경북 청도분지, 대구 팔공산 등지에는 단층선과는 관계없이 제4기 기후변화를 반영한 선상지가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울산 지역의 선상지는 신생대 4기 기후변화, 지반융기, 기반암의 특색, 단층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선상지는 하천의 운반물 중에서 입자가 큰 것들이 주로 쌓여 형성되기 때문에 사력층(砂礫層)이 많이 나타나며, 토질은 척박한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물이 귀하여 과거에는 대부분 밭으로 이용되었다. 근래에는 곡구에 저수지를 만들어 관개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밭이 논으로 많이 바뀌었다. 사천 선상지는 오늘날 거의 전체가 논으로 개발되었다. 금광평 선상지는 논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지만 아직 밭과 더불어 소나무 숲이 띄엄띄엄 분포한다.

선상지는 퇴적층의 두께가 두꺼운 것이 원칙이라 알려져 있었다. 우리 나라의 선상지는 일반적으로 퇴적층이 얇고 그 밑에는 기반암의 침식면이 나타나서, 사천과 금광평 선상지도 산록완사면(山麓緩斜面) 또는 페디먼트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기반암의 침식면은 상당한 기복을 보이고, 지표면의 형태는 퇴적층에 의하여 결정되어 있으며, 배후 산지의 토사 공급원이 분명하여 선상지로 해석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최근에는 불국사 선상지, 경주선상지, 팔공산 선상지, 청도선상지, 포천 이동선상지 등 선상지를 공식적인 지형명칭으로 사용하면서 이를 주제로 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의 선상지를 재조명하는 계가가 되고 있다. 한때, 선상지로 소개된 지형 가운데에는 산록완사면으로 밝혀진 예도 적지 않았다. 이는 종종 침식지형 또는 최적지형이냐의 정의 문제에 치중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였다. 최근에는 선상지를 구분할 때 지형형성기구 및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이 기초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종합적인 인식을 기반으로, 곡구를 중심으로 해서 동심원상의 등고선을 갖는 면적 2㎢ 이상의 선형 지형이 선상지로 확인되었거나 선상지로 선정된 사례가 있다. 강릉의 금광평선상지, 제천선상지, 경주시 안간선상지, 경주선상지, 경주시 입실선상지, 울산시 가천선상지, 경북 청도선상지, 대구시 월배선상지, 경남 합천군 적중선상지, 전남 구례군 천은사선상지, 구례군 화엄사선상지, 경남 사천선상지 그리고 경남 삼천포선상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13개의 선상지는 선상지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에 부합되는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韓國)의 지형(地形)』(권동희, 한울, 2006)
「한국(韓國) 선상지(扇狀地)의 이론적(理論的) 고찰(考察)과 분포특성(分布特性)」(윤순옥·사이토 쿄지·황상일·다나카 유키야·오쿠치 다카시, 대한지리학회지 제40권 제3호,
「사천·삼천포(泗川·三千浦)일대의 선상지(扇狀地)에 대한 연구」(윤순옥,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4)
「사천(泗川) 와룡산(臥龍山) 서쪽 산록면(山麓面)의 형상(形狀)과 형성과정(形成過程)에 관한 연구」(김종욱,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3)
「한국선상지연구(韓國扇狀地硏究)」(박노식, 경희대학교논문집 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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