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소저전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설제전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설

1권 1책. 국문필사본. ‘설제전’이라고도 한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웅소설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송나라 인종 때 이부시랑을 지낸 설문백(薛文白)은 늦게야 딸 월애(月愛)를 얻는다. 설소저는 3세에 어머니를 잃고 10세가 되어서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사를 돌보며 지낸다. 이 때, 권신 최훈(崔薰)이 설시랑의 집을 자주 왕래하다가 설소저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아들의 혼사를 청한다. 설시랑은 최훈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었기에 청혼을 거절하였더니, 이에 최훈이 앙심을 품고 해치려고 한다.

하루는 최훈이 여염에 나갔다가 유생 이현(李賢)의 처 정씨(鄭氏)의 아름다움을 보고 반하여 간통하고자 하니, 정씨가 손을 깨물어 혈서를 써놓고 자결하고 만다. 설시랑이 이현의 호소를 듣고, 황제에게 최훈을 탄핵하는 상소문을 작성한다. 이를 알게 된 최훈은 더 깊은 앙심을 품고, 설시랑을 황제에게 참소하여 황제를 모독한 죄로 몰아 북해로 유배시키도록 한다.

최훈이 또 설소저를 강제로 며느리로 삼고자 하니, 설소저는 순응하는 척하고 자신의 몸종을 자기 대신 예를 올리게 하여 최훈의 집으로 보낸다. 그리고 자기는 시녀 여환과 같이 남장을 하고 청암사로 들어가 병서와 무예를 익힌다. 그리하여 이듬해 과거에 응시, 장원급제한다.

황제는 설장원을 한림학사로 삼으니, 설학사는 황제에게 아버지의 무죄와 최훈이 모함하였다는 것을 상소한다. 황제는 이현을 불러 그 사실 여부를 알아낸 후, 병부상서 최훈을 파직시키고 유배 보냈으며, 자결한 정씨를 정렬부인에 책봉한다. 그리고 설학사에게 아버지를 모셔오게 하고는, 설학사를 부마로 간택한다는 전교를 내린다.

설학사는 여러 난관을 겪으며 북해의 유배지에 도착하여 아버지를 만난다. 설시랑은 상경하여 조정에 들어가 황제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딸이 어쩔 수 없이 황제를 속인 죄를 용서해줄 것을 상소한다. 이에 황제는 천고에 없는 기쁜 일이라 하며 크게 감탄한다. 황제는 여인네의 옷으로 갖추어 입은 설소저의 알현을 받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성왕의 비로 삼고 설시랑을 좌승상으로 삼는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남복한 여인이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특이한 작품이다. 처녀의 몸으로 남복하고 산사에 들어가 병서와 무술을 익히고, 장원급제하여 아버지의 억울한 유배를 풀게 하는 것은, 여성 영웅소설의 유형성을 띤 것이다. 그러나 전쟁을 통한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은 나타나지 않아, 주인공의 영웅성이 개인적 차원에만 머물러 있는 특징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한국고전소설연구』(김기동, 교학사, 1983)
집필자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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