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이종(李褈)[원문은 이종(李礻+重)]. 조선 제3대 왕 태종의 넷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민제(閔霽)의 딸인 원경왕후(元敬王后)이다. 부인은 창녕성씨(昌寧成氏)로 판원사(判院事) 성억(成抑)의 딸이다.
처음에는 성녕군(誠寧君)에 봉하여졌다가 1414년(태종 14)에 대군(大君)으로 진봉(進封)되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용모가 단정하여 부왕의 특별한 총애를 받아 1417년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의 위계에 올랐으나 이듬해 14살의 어린 나이에 홍역으로 죽었다.
장례는 『가례』에 의거하여 엄수되었고, 태종은 이를 애통하게 여겨 성녕대군의 사저(私邸)를 원찰(願刹)로 삼아 명복을 빌도록 하였다. 그러나 대언(代言) 등의 계청에 따라 경기도 고양 북산에 있는 묘소 남쪽에 대자암(大慈庵)을 세우고 사패지(賜牌地: 국가에서 내려 준 땅)를 내려 불공을 올리게 하였다.
그 해에 변한소경공(卞韓昭頃公)에 추증되었고, 또한 대자암은 선종(禪宗)에 속하는 원찰로 왕족의 기신제(忌晨祭: 존친족의 忌日에 지내는 제사)를 시행하는 처소로 자주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