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목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집·간행경위를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04수, 부(賦) 2편, 권2는 계(啓) 13편, 소(疏) 2편, 기(記) 3편, 부록에 행장 1편, 묘지명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와 소는 저자가 언관으로 있을 때 시무(時務)에 관하여 올린 것이며, 서의 「여예조판서남공변례서(與禮曹判書南公辨禮書)」는 예조판서 남이웅(南以雄)에게 보낸 것으로, 소현세자(昭顯世子)가 죽었을 때 백관의 복제 등 당시 집행하는 예가 부당하고 근거 없음을 고증 들면서 논박한 것이다.
잡저의 「천사대관(天傞大觀)」은 의주에서 명나라의 서울인 북경에 들어가는 연변의 각 성(城) 및 현·읍의 축성연혁과 형승(形勝)·관방(關防)·요새(要塞) 및 노정(路程) 따위를 상세하게 기록하여 중국에 사신으로 가는 사람들의 안내서가 되게 한 것이다.
「전후항해노정(前後航海路程)」에서는 1621년(광해군 13)·1627년(인조 5)·1629년 이후의 북경에 들어가는 항로를 노정기 형식을 빌려 각 지역 사이의 거리를 명확하게 기록하였는데, 연도별로 항로의 변동과 거리의 원근을 제시하여 중국으로 들어가는 항해의 지침이 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