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水落山)의 높이는 637m이다. 서울특별시와 의정부시 사이의 국도를 두고 서쪽에 자리잡은 북한산(北漢山, 837m)과 도봉산(道峰山, 710m)을 마주보고 있다. 이 산은 북쪽의 의정부로부터 남쪽의 태릉까지 연결되며, 중간 지점인 덕릉 고개를 중심으로 북쪽은 수락산, 남쪽은 불암산(佛巖山, 508m)이 있다.
수락산의 기반암(基盤)은 서울화강암(Jsgr)으로 분류되며, 중생대(中生代) 쥐라기에 관입(貫入)한 대보화강암에 속한다. 북한산과 불암산을 구성하는 흑운모화강암의 북쪽 연장부에 속하며,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노원구, 의정부시에 위치한 도봉산과 사패산(賜牌山), 수락산 일대에 분포한다. 서울화강암은 조립질 내지 중립질이며, 등립상(等粒狀) 조직을 보이는 흑운모화강암이다. 주요 성분은 석영(石英) · 정장석(正長石) · 사장석(斜長石) · 미사장석(微斜長石) · 흑운모 · 백운모(白雲母) 등이다.
수락산을 구성하고 있는 화강암이 지표에 노출되며 하중 제거에 의한 판상절리(板狀節理)와 이후 침식작용(浸蝕作用)으로 다양한 화강암 기암괴석(奇巖怪石) 및 미지형(微地形)이 발달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이 돌산으로 화강암의 암벽이 노출되어 있기도 하나, 산세는 그다지 험하지 않다. 수목이 울창하지는 못하나 동쪽의 금류계곡에는 금류동(金流洞) · 은선동(隱仙洞) · 옥류동(玉流洞)의 세 폭포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쪽 사면에 쌍암사(雙巖寺) · 석림사(石林寺), 남쪽 사면에 계림암(鷄林庵) · 흥국사(興國寺), 동쪽 사면에 내원암(內院庵) 등이 있고, 이 암자의 뒤에는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 미륵 입상(石造彌勒立像)이 있다. 수락산은 산이 낮고 계곡이 짧으나 조망이 좋으며, 의정부나 창동에서 등산할 수 있으며 능선은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대도시에 위치한 산이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7호선의 수락산역이나 장암역을 통해 근처로 이동하여 등산이 가능하다. 장암역에서 석림사와 기차바위를 거쳐 주봉으로 등산하여 벽운계곡을 거쳐 수락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비롯하여 많은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수락산의 다양한 기암괴석과 계곡, 문화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