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도 ()

회화
개념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자리인 남극성을 신선처럼 인격화하여 그린 도석인물화. 수노인도 · 수성노인도 · 노인성도 · 남극성도.
이칭
이칭
수노인도, 수성노인도, 노인성도, 남극성도
정의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자리인 남극성을 신선처럼 인격화하여 그린 도석인물화. 수노인도 · 수성노인도 · 노인성도 · 남극성도.
연원 및 변천

수성도는 장수 및 수성신앙과 결부되어 전개되었다. 중국 진․한대(秦漢代)부터 노인성(老人星)을 국가의 번창과 군주의 장수를 기원하는 별로 신봉했으며, 도교의 성립과 더불어 노인성이 통괄하는 남극성을 개인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자리로 믿으면서 민간 신앙으로 확산되었다. 이를 인격신으로 형상화하여 그리기 시작한 것은 당대(唐代)이지만, 현재 전하는 작품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1358년 원대(元代)에 조영된 도교 사원인 영락궁(永樂宮) 삼청전 벽화의 수노인도이다. 송대 이래 축수용(祝壽用)으로 많이 그려졌고, 명 말기 이후에는 기복신앙의 성행과 더불어 판화 등으로도 복제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노인성 신앙은 고려 때 수용되었으며, 조선 초 노인성단의 화상으로 수노인도가 그려진 사실이 기록에서 확인된다. 조선 중기부터 세화(歲畵)와 축수용으로 제작되기 시작하여 선종화풍과 원체화풍, 민화풍 등으로 묘사되며 근대까지 지속되었다.

내용

수노인도의 도상적 특징은 작은 키에 벗겨진 머리의 정수리 부분이 길고 앞 이마가 돌출한 모습이며 도복 차림이다. 지팡이나 복숭아, 영지, 호리병 등을 들고 있기도 하고, 사슴이나 학, 거북이, 박쥐, 또는 동자를 대동하기도 한다.

단독상 이외에 복성(福星), 녹성(祿星)과 함께 삼성도로 그려지기도 하며, 군선도에 포함되어 다루어지기도 한다. 군선도의 경우 팔선경수도(八仙慶壽圖)는 수노인이 중심이 되어 구성되고, 요지연도(瑤池宴圖)는 참석자로 그려진다. 불화의 칠성도에도 수노인도가 등장한다.

조선 중기에 김명국(金明國)에 의해 극도로 간략화된 수묵 필치의 감필법(減筆法) 선종화풍으로 그려지기 시작하여, 조선 후기의 김희성(金喜誠)과 이성린(李聖麟), 김유성(金有聲)으로 계승되었다.

윤덕희(尹德熙)와 김홍도(金弘道)는 원체화풍으로 다양한 형식의 수노인도를 그렸으며, 이러한 화풍이 장승업(張承業)을 통해 근대 화단의 조석진(趙錫晉), 이도영(李道榮), 김은호(金殷鎬)로 이어졌다.

의의와 평가

수노인도는 장수를 염원하는 신앙과 결부되어 종교적․풍습적 그림으로 널리 애호되었으며, 신선도의 다양한 형식과 화풍을 반영하며 전개되었다.

참고문헌

「수성노인도-수명을 관장하는 신선」(문동수,『역사와 사상이 담긴 조선시대 인물화』, 학고재, 2009)
「동아시아 수노인도 연구」(조희영,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4)
집필자
홍선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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