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안당의 14대손 안봉용(安鳳鎔)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변시연(邊時淵)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안봉용과 16대손 안동영(安東榮)의 발문이 있다.
석인본. 2권 1책.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유문(遺文)으로 계(啓) 99편, 장(狀)·신도비명(神道碑銘)·묘표(墓表) 각 1편, 권2에 부록으로 국조실록초(國朝實錄抄)·신도비명·묘지명(墓誌銘)·왕비신씨손위복위본말(王妃愼氏遜位復位本末)·기묘화원(己卯禍源)·기묘사화(己卯士禍)·현량과파복(賢良科罷復)·신사안처겸옥(辛巳安處謙獄)·기묘당적(己卯黨籍)·중종상신(中宗相臣)·안가노안(安家奴案)·유사(遺事)·행장(行狀) 각 1편이 실려 있다.
계(啓)에는 자신의 사직(辭職)과 타인의 신원(伸寃)·신구(伸救), 시사(時事)와 국정 전반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어 당시의 정치 사정을 살펴보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장의 「안핵홍경주한순장(按劾洪景舟韓恂狀)」은 연산군에게 아부하여 비리와 부정을 자행한 간신 한순(韓恂)을 탄핵한 것이다.
「국조실록초」는 1482년(성종 13)부터 1575년(선조 8)까지 조선왕조실록에서 안당과 관련된 기록을 발췌한 것이고, 「왕비신씨손위복위본말」은 안당이 1506년(중종 1) 중종반정으로 인해 폐위된 연산군의 비 신씨(愼氏)의 복위를 주장한 전말을 『연려실기술』에서 발췌하여 기록한 것이다. 「기묘화원」과 「기묘사화」는 기묘사화의 전말을 기록한 것이며, 「현량과파복」은 1519년 조광조(趙光祖)가 참화를 당하자 조광조의 주장에 의해 실시되었던 현량과(賢良科)에 대한 존폐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신사안처겸옥」은 1521년 송사련(宋祀連)의 무고로 심정(沈貞)·남곤(南袞) 등에 의해 옥사가 일어났을 때 두 아들 안처겸(安處謙)·안처근(安處謹)과 함께 참화를 당한 전말을 기록한 것이다. 「안가노안」은 『패림(稗林)』에서 뽑아낸 것으로 1586년 2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의 장례원(掌隷院) 입안인데, 안당의 집안과 서고종(庶姑從)인 송사련 집안 간의 불화와 갈등을 기술한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정치 사정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