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곡산용암대지는 일명 미루벌이라고 한다. 미루벌이라는 이름은 마을 사람들이 밀어버린 벌이라고 불러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고, 미루벌이라는 산을 의미해서 불여졌다는 설도 있다. 미루등, 신계곡산벌, 신계곡산미루벌, 신계곡산대지라고도 한다.
신계곡산용암대지의 면적은 420㎢, 평균 높이는 200m이며, 길이(곡산∼평산)는 50㎞이며, 예성강 하곡을 따라 금천군에까지 이른다. 대부분의 지역이 200∼300m 사이의 높이를 가지는 평탄한 대지이다.
이 일대의 토양은 갈색산림토양이고 강산성을 띠고 있으며 연평균기온은 8.9∼9.2℃, 연평균강수량은 1,200∼1,300㎜이다. 연중 센 바람이 자주 불고 신계곡산용암대지 안에서는 하천 발달이 약하다.
신계곡산용암대지를 형성한 현무암의 분출은 제4기 홍적세에 중국방향의 단층약선(斷層弱線)을 따라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확실한 지질조사결과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예성강의 상류부와 대동강의 지류인 남강의 상류부에 의하여 남북으로 개석(開析)을 받고 있다.
신계곡산용암대지에는 신곡저수지, 산북저수지를 비롯하여 관계용수를 보장하는 천리물길, 신곡관개체계의 물길이 있다. 농경지는 신계곡산용암대지 면적의 약 50%를 차지하며, 그 가운데 논이 30%, 밭이 63%, 과수원이 6%, 뽕밭이 1%를 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