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린어(錦鱗魚)·궐어(鱖魚)·금문어(錦文魚)·궐돈(鱖豚)·수돈(水豚)·자어(滋魚)라고도 부른다. 학명은 Siniperca scherzeri STEINDACHNER이다. 몸은 긴 편으로 측편되어 있고 전장은 50㎝에 달한다. 머리와 등에는 불규칙한 자적회색의 다각형 반문이 분포하여 금린상(錦鱗狀)을 나타낸다. 머리는 길고 그 위 외곽은 둥글며 끝은 뾰족하다. 입은 크고 비스듬히 찢어져 있다.
우리 나라 압록강을 비롯한 서해와 남부 연해로 흘러들어가는 여러 하천의 중류·상류에 분포하고 있다. 봄에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활동을 개시하며 먹성이 활발하여 비대해진다.
산란기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이고, 하천중류의 암석이 많은 곳에 서식한다. 단애 혹은 큰돌이 첩첩한 곳에서 홀로 살며, 그 부근에서 먹이가 될만한 작은 물고기나 새우류가 접근하면 잡아먹는다.
어육은 흰빛깔로 담백하여 회는 물론이요 무슨 음식을 만들어도 좋은데, 특히 매운탕이 유명하다. 쏘가리는 우리 나라와 중국에서는 고래로 시문과 그림 및 도자기 등에 흔히 나타난다.
이것은 쏘가리의 중국음 계이유이(罽魚)가 고귀하고 여유 있다는 계이유이(貴餘)와 동음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쏘가리를 칭하는 궐어의 궐이 궁궐(宮闕)의 궐과 음이 같아서 쏘가리를 궁궐로 생각하고, 이것을 과거에 급제하여 대궐에 들어가 벼슬살이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쏘가리의 어획량은 많지 않아서 1987년의 경우 431t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1992년에 117M/T, 1997년에는 55M/T이 어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