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이두명칭은 ‘역무을관(易無乙串)’·‘금등심(金燈心)’이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가ᄎᆡ무릇’,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가취무옷’이라 표기하였다. 학명은 Cremastra appendiculata var. variabilis (Blume) I.D. Lund이다.
약난초는 내장산 이남 계곡의 숲속에서 자라는 식물로 위린경(僞鱗莖)은 난상원형이고 땅 속으로 얕게 들어가며, 옆으로 염주같이 연결된다. 잎은 긴 타원형이며 인경 끝에서 1·2개가 나오는데, 길이 25∼40㎝, 너비 4∼5㎝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잎 옆에서 40㎝ 정도의 화경 1개가 나와 핀다. 꽃의 색은 연한 자주색이 도는 갈색이며, 1개의 화경에 15∼20개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대가 없고 길이 2∼2.5㎝로서 밑을 향한다.
뿌리는 약으로 쓰는데 산자고(山慈姑)라고 한다. 이명으로는 금등(金燈)·녹제초(鹿蹄草)·산자고(山茨姑)·주고(朱姑)·귀등경(鬼燈檠)·모자고(毛慈姑) 등이 있다. 약효로는 소염·거담·해독작용이 있어서 종기나 인후염·편도선염에 쓰이며,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도 쓰인다.